매일신문

대구공항에 이스탄불 직항 운수권 신설될까…관건은 '사업성'

국토부, 튀르키예와 항공회담서 주3회 지방공항 운수권 신설 합의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지방공항에서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갈 수 있는 항공 노선이 신설된다. 대구공항에서도 이스탄불로 향하는 직항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취항 여부는 사업성이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국토교통부는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국제민간항공기구 항공운송협상회의'(ICAN 2024)에서 튀르키예와 항공회담을 통해 주 3회의 지방공항 전용 여객 운수권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과 튀르키예 간 여객 운수권은 각 주 11회로 설정돼 있으며, 양국 간 항공편 운항은 모두 인천∼이스탄불 노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적사 중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 주 3회, 튀르키예 항공사 중에서는 터키항공이 주 11회 운항한다. 각 항공편 탑승률은 유럽 및 중동 환승 수요 등에 따라 평균 85%를 넘어선다.

국토부에 따르면 각 항공사는 사업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운수권을 신설하는 지방공항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후수요·기존 국제선과 연계성 등을 살펴 운수권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사 신청에 따라 한 지방공항에서 운수권 3회를 모두 신설할 수도 있고 다른 공항과 1~2회씩 배분해 신설할 수도 있다.

심지영 국토부 국제항공과장은 "항공사의 지방발 이스탄불 노선 운항 신청 시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라며 "장거리 노선을 포함한 지방공항 네트워크를 확대해 지역민의 이동 편의를 증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관건은 대구공항도 검토 대상이 되느냐이다. 항공업계에서는 기술적으로는 대구공항에서도 이스탄불 직항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흔히 '대구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짧아 미주나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취항하는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어렵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반만 맞는 이야기라는 것.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구공항 활주로 길이는 2천743~2천755m다. 이와 비슷한 청주공항이 초대형 항공기(F급)가 이·착륙할 수 있는 'F급 항공기 대체공항'으로 지정된데다, 최근 고효율 기재 덕분에 엔진 2개로도 상당 거리를 운항할 수 있다"면서 "문제는 대구공항이 중부권에서 어느 정도 사업성을 가져올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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