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흥, 尹 1호차에서 밝힌 속내…"이재명? 국민을 돼지 만들어" [뉴스캐비닛]

與총선백서, 참패 요인으로 '당정 엇박자' 꼽아…"지금 상황도 다르지 않아"
"용산발 악재 인정하지만…한동훈 대표 체제, 시스템 좋은 점수 안준 것"
"평가 백서 아닌 국민이 하는 것?…500명 인터뷰, 관계자 1천명 의미 有"
"이재명? 국민을 돼지 만들어…총선 민의는 탄핵 아닌 일을 해내란 것"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어제 드디어 백서 국민의힘 총선 백서가 드디어 발간이 됐습니다. 일단 백서 제목을 마지막 기회라고 붙였습니다. 집권 2년 차 여당으로서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정치적 공동 운명체인 정부의 국정운영 평가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기재했는데 백서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하 김기흥): 사실 총선이라는 거는 회고적 성격이 크죠. 심판의 성격이 기본적으로 있고. 대선 같은 경우는 미래지향적인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과거에 대한 심판보다는 어떻게 하겠다 인물 중심적으로 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 심판에 대한 어떤 기조는 다분히 있다고 볼 수 있고요. 저는 그런 관점에서 얘기를 할 수 있는데 이 백서의 내용을 보자면 약간 양비론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뭐라고 표현했냐면 불안정한 당정 관계. 결국은 용산발 악재가 있었다는 걸 인정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과연 그 당시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동훈 대표 때 시스템이 그거를 잘 문제를 지적하고 잘 풀어갔느냐의 부분에 대해서 좋은 점수를 안 준 거고, 이게 패배의 어떤 주요 원인이라고 얘기를 했고요. 문제는 그때 상황이나 지금 상황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가장 본질적인 아픔인 것 같아요.

(중략) 과연 한동훈 대표 체제 때 선거 때 그 부분을 어떻게 대통령실과 소통을 하면서 풀었느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낮은 점수를 준 것 같아요. 저희가 전대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대표한테 보냈던 그 텔레그램 공개되지 않았습니까? 근데 그때 사람들은 그 방점이 사과를 하느냐 마느냐 가지고 이렇게 좀 관심을 가졌다면 저는 좀 달리 봤어요. 어떻게 하면 한동훈 대표와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너무 안 좋으니까, (중략)김건희 여사가 알고 이 부분에 대해서 자기가 풀려고 했던 건 맞죠. 근데 그거를 당무 개입으로 보느냐 저는 좀 달리 보거든요. 그거는 누구보다도 둘 사이의 관계를 아는 사람으로서 그거를 사적이다 공적이다. 그걸 떠나서 저는 그 부분을 좀 풀었으면 좋겠다고 보고 그게 만약에 풀렸으면 좀 더 대통령실 악재가 있었을 때 한동훈 대표가 얘기를 하면 대통령실이 좀 더 이게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거잖아요.

▷이동재: 선거 끝난지 6개월이 끝났는데, 지금 나오는 게 좀 의미가 있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요.

▶김기흥: 저는 한동훈 대표가 백서에 대해서 이제 국민이 평가할 거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국민이 평가하겠죠. 하지만 백서도 한 500여 명이 인터뷰를 하고 관계자가 1천명 정도 되거든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실패 이후에 여러 가지 인터뷰를 통해서 하고 이번 기회에 당이 얼마나 그러니까 중앙당이 저도 좀 놀랐어요. 체계적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이거죠. 김기현 대표 체제로 하다가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온 거잖아요. 근데 사무총장도 바뀌고요. 다 바뀌었어요. 그러니까 어떤 일을 할 때 어떤 연결성, 일관성 그런 게 좀 부족하고 아무래도 뭔가 이제까지의 선거가 시스템적으로 민주당이 의외로 조직이나 시스템적으로 이루어진 부분이 있어요. 물론 이제 비명횡사하고 그랬지만 근데 우리가 의외로 그런 부분이 부족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새봄 칼럼니스트(이하 김새봄): 그런데 야당은 특별감찰관은 본질이 아니라고 하면서 특검으로 몰아세우는 모양새입니다. 일단 2일에 장외 투쟁이고요. 14일에는 특검법 처리를 예고를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1심 선고를 앞둔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기흥: 이건 당연한 거죠. 그러니까 그쪽에서는 본질이 아니다고 얘기를 하잖아요. 특감이 본질이 아니다. 특검이 본질이다. 제가 말씀드릴게요. 그쪽의 본질은 진상 규명이나 아니면 김건희 여사가 뭘 잘못했는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본질 핵심은 대통령을 탄핵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 과정에 있어서 징검다리로 하는 거죠. 장외 투쟁 관련해서도 저는 조국 대표처럼 시원하게 탄핵한다고 얘기했으면 좋겠어요. 비겁한 게 이재명 대표는 끌어내린다고 하고 그거에 대해서 언론에서 이건 탄핵 얘기한 거 아니냐 했더니 "돼지 눈에는 돼지고 부처 눈에는 부처"라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 모든 언론이 돼지인 거예요. 그렇지 않습니까? 끌어내린다는 거 그게 뭐예요? 지금의 시스템 안에서 할 수 있는 거는 탄핵이잖아요. 내란을 일으키지는 않은 거잖아요. 그럼 결국 본인이 탄핵해놓고서 그걸 탄핵이라고 얘기한 언론에 대해서 돼지라고 하면 어떡합니까? 저도 돼지가 됐는데,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자꾸 본질, 본질을 얘기하는데 총선에 대한 민의 간단합니다. 뭐냐면 일을 해내라는 거예요. 야당도 여당도. 근데 이쪽은 또 자기네들이 생각해서 더 강하게 검수완박하고 탄핵하라고 생각한 거죠.

▷이동재: 지금까지 저희가 김기흥 대통령실 전 부대변인과 이런저런 얘기 나눠봤습니다. 사실 처음에 백서를 오늘 저희가 주제로 좀 다뤄봤는데 결국 느낀 거는 좀 뭐랄까요? 잘해야 된다 마지막 기회다 이런 말씀하신 것 같아요. 진솔한 말씀하신 것 같아서 더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김기흥: 아니 저는 앵커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문재인 정부 때 얼마나 힘들었습니까. 개인을 넘어서 국민들이 힘들었기 때문에 그런 마음으로 정권 교체한 거잖아요. 제가 마지막으로 한 말씀드리자면, 제가 1호차 수행을 했습니다. 대통령 그때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처음 갔어요. 근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그때가 한참 더울 때라 다 끝나고 나서 차를 타면 에어컨을 딱 켜요. 그럼 제가 이제 후보, 그때는 검찰총장님이라고 불렀습니다. 그때가 초반이었으니까 총장님 기분 좋으시죠? 그랬더니 딱 하는 말이 "기분 좋다" 하면서 "근데 저 사람들이 저분들이 나를 지지하는 게 아니야 정권 교체해달라는 거야" 그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 마음으로 저희가 그 마음으로 한다면 다 잘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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