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확철을 맞아 농산물 절도 범죄가 우려되는 가운데 안동경찰서가 '농산물 절도 경고 박스테이프'를 제작·배부해 주목받고 있다.
29일 안동서와 서천호 국회의원 등이 발표한 '농산물 절도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북지역 농산물 절도범죄는 지난 2019년 40건, 2020년 68건, 2021년 49건, 2022년 44건, 2023년 37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산물 절도 범죄는 해마다 줄었지만 피해 규모는 갈수록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연도별 경북지역 농산물 절도 피해액은 2019년 3억2천461만원, 2020년 4억6천866만원, 2021년 3억2천1만원, 2022년 5억2천52만원, 2023년 14억9천886만원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농산물 범죄 피해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이유에 대해 농촌 고령화로 범죄 대응력이 떨어짐에 따라 산양삼 등 고가 농산물을 표적으로 한 범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안동경찰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최근 농산물 절도 예방 안전수칙 동영상 QR코드를 삽입한 박스테이프를 지역 내 우체국과 농협 파머스마켓 등 25개소에 배부해 범죄 예방에 나섰다.
해당 박스테이프는 농가 사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범죄예방에 관심을 둘 수 있도록 했고, 소포 등을 받는 사람도 노출된 테이프를 보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제작됐다.
또 경찰은 '이동형 CCTV 대여 신청' QR코드가 삽입된 전단도 함께 제작·배부해 모바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체감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희석 안동경찰서장은 "이번 절도예방 박스테이프 제작·보급 사업을 통해 지역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물론 택배가 전국으로 배송됨에 따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예방 홍보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산물 절도 예방 등 지역 맞춤형 치안 정책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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