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가는 고개는 추풍령과 조령(문경새재), 죽령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문경새재는 영남지역은 물론 호남 선비들에게까지 유독 인기가 많은 과거길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조선시대 선비들은 과거시험에서 죽을 쑬까 봐 죽령(竹嶺, 경북 풍기와 충북 단양 사이에 있는 고개)을 피했다. 또, 추풍낙엽처럼 떨어질까 봐 추풍령(秋風嶺, 충북 영동과 경북 김천의 경계에 있는 고개)도 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문경(聞慶)의 지명은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뜻을 담고 있어 더욱 문경새재를 넘어 장원급제를 기원했다고 한다.
역사적인 옛 과거길이자 합격의 길인 문경새재가 수능·고시·자격증 등 시험합격을 기원하는 고3수험생과 취준생, 학부모들로 북적이고 있다. 특히, 옛선비들이 이곳에서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한다는 전설을 간직한 문경새재 책바위는 영험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이런 가운데 경상북도와 문경시, 매일신문사는 오는 2일 단풍이 절정인 문경새재 도립공원에서 '합격의 길, 선비의 꿈을 따라 걷다'를 주제로 문경새재 합격의 길 명소화 행사를 연다.
올해로 4회째인 이 행사는 참가자가 장원급제를 위해 길을 떠나는 선비처럼, 자신이 바라는 합격을 이루기 위해 여러가지 체험을 하고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행사는 2일 오전 10시 문경새재 제1 관문 앞 잔디광장에서 취타대 출발 퍼포먼스로 시작한다.
시작에 앞서 신현국 문경시장이 직접 참가자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주요 장소에 마련된 미션을 완수하고 스탬프를 받는 스탬프북 투어와 사모관대 만들기, 선비의상체험 등 합격 기원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오후 3시부터는 장원급제 행진 퍼포먼스와 축하연 컨셉의 공연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스탬프북 투어의 미션을 완수한 참가자에게는 선착순으로 문경시 기념품을 제공한다.
문경새재를 방문한 관광객 누구나 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문경새재 합격의 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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