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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개월만에 1억원 돌파…역대 최고가 턱밑

비트코인. 게티이미지 뱅크
비트코인. 게티이미지 뱅크

미국 대선 기대감에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며 역대 최고가에 근접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하루 전보다 5% 넘게 급등해 7만34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3월 기록한 최고가에 근접한 수치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11시 52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55% 급등한 7만2316달러(9999만원)에 거래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도 오전 7시 기준 1억58만5000원에 거래되는 등 원화 기준으로 1억 원을 넘은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전고점은 1억450만원이었다.

전날 4개월여만에 7만 달러선을 탈환한 데 이어 하루 만에 7만3천 달러선도 뛰어넘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지난 3월 13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7만3천800달러대에 한 발짝 다가섰다.

비트코인 급등은 미 대선이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상승세는 친 가상화폐적인 입장을 밝혀온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강화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가상화폐 업계에 대한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혀 처벌 중심의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화를 보이고 있다.

이런 기대를 반영하듯 미국의 11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에만 약 36억 달러의 순유입액을 기록했다.

이러한 기대감은 투자자들의 베팅으로 이어져 11월 말까지 비트코인이 8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확산 중이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폭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머스크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15.51% 폭등한 0.17달러에 거래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 금융 서비스 기업인 IG 그룹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사이카모어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관련해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7만 달러선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면 사상 최고치를 다시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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