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이 주도하는 '에너지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줄 신한울 3·4호기가 30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간다. 윤석열 정부의 '탈(脫) 탈원전'의 상징물로 여겨지는 3·4호기 건설을 통해 국내 가장 많은 원자력 발전소를 보유하고 있는 경상북도는 관련 산업 활성화 등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경북도에 따르면 신한울 3·4호기는 약 11조6천억원을 들여 8년 간 연인원 720만명 고용창출 효과, 지역 건설 경기 활성화, 인구유입, 국내 원전 업계 일감 제공 등 유·무형의 경제적 낙수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은 중수로·경수로 등 모든 노형의 원전을 가동 중이며,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도 있어 원전 산업과 연구개발(R&D) 등에 있어 중요한 거점 지대로 꼽힌다.
원전 세일즈 시대에 맞춰 경북도는 원전 수출과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원전 산업의 전주기를 갖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경북의 전력 자립률은 215.6%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다. 연간 경북에서 생산되는 에너지 발전량은 94.7TWh(전국 16.1%), 발전설비용량 17.3GW(전국 12%)에 달한다. 경북의 원전에서 생산되는 발전량은 국내 총 생산량의 절반(47.%)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각각 전국 생산량의 30%, 14% 수준을 차지하는 풍력(0.9TWh), 태양광(4.2TWh) 등 청정에너지 자원도 충분하다.
경북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의 기업 유치 등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도는 올해에만 구미 이수스페셜티케미칼의 전고체 배터리분야 3천억원 투자 업무협약(MOU)를 비롯해, 경산 티씨엠스 이차전지 분리막 1천300억원 투자 MOU, 구미 피엔티 이차전지 양극활물질 생산공장 1천억원 투자 MOU 등 이차전지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2차전지, AI 컴퓨팅센터, 데이터 센터 등 미래 먹거리는 대표적인 '전력 고소비 첨단 산업'으로 여겨진다. 이에 도는 지난 10일 '에너지 산업 대전환' 계획을 발표하면서 울진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2차전지 기업이 밀집해 있는 포항 블루밸리산단·영일만산단 등에 공급할 수 있도록 동해안에 해저전력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내년 시행되는 분산에너지 특별법도 '에너지 1번지 경북'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열쇠다. 특별법에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의 근거 조항을 담고 있다. 전기 요금 차등제가 도입되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경북으로서는 기업 유치에 강점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도는 이미 분산에너지 국내외 동향 및 사례조사를 비롯해, 분산에너지 지원센터 유치 전략 등 내용을 담은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높은 에너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경북은 전력 수요가 높은 첨단 산업 거점으로 최적지"라며 "앞으로 지역의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각종 신산업 유치에 본격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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