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추진 잠수함에 대항할 수 있는 '장보고-Ⅲ 배치(Batch·유형)-Ⅱ 3번함'이 본격 건조에 들어갔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돼 2031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수중 킬체인(Kill Chain·선제 타격 체체)'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30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에서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보고-Ⅲ'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하는 차세대 한국형 잠수함 개발 사업이다. '배치'는 같은 종류로 건조되는 함정들의 묶음을 가리킨다. 배치-Ⅰ에서 Ⅱ, Ⅲ로 갈수록 성능이 개선된다.
배치-Ⅱ인 3천600t급 잠수함은 길이 89m, 폭 9.6m의 디젤 추진 잠수함이다. 6개의 SLBM 수직발사관을 갖춘 과거 잠수함과 달리 최대 10개의 발사관을 갖출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탐지·표적처리 성능이 개선된 전투체계와 소나(음파탐지기)체계가 탑재된다. 리튬전지체계를 탑재해 수중에서 오래 머무르며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도 대폭 향상된다.
장보고-Ⅲ 배치-Ⅱ 3번함은 2029년까지 건조가 완료된 뒤 시운전을 거쳐 2031년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1번함은 2025년, 2번함은 2026년에 진수해 전력화를 위한 시험평가와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방사청 이상우 한국형잠수함사업단장은 "건조공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안정적 건조 체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민·관·군 간의 지속적인 협력 강화와 유기적 소통을 통해 우리 군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을 적기에 획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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