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주장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강호를 제쳤지만 주전 수비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뮌헨은 31일(한국 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DFB포칼 2라운드에 출전해 마인츠를 4대0으로 대파했다. DFB포칼은 독일축구연맹 컵대회. 김민재는 무결점 수비로 활약했고, 마인츠의 이재성과 홍현석은 출전하지 않았다.
수비선을 높이 끌어올려 경기를 운영하는 게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의 기본 전술. 이로 인해 넓어진 수비 뒷공간은 중앙 수비수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다. 김민재는 빠른 발과 과감한 전진 수비, 강력한 몸싸움으로 수비벽을 잘 구축해 콩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날도 김민재는 탄탄한 수비로 마인츠의 공세를 저지했다. 재빠르고 과감하게 전진해 상대 패스를 잘랐다. 가로채기 3회와 롱패스 4회(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상대의 맥을 끊고 뮌헨의 공격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가 안정감을 보이자 수비가 불안했던 에릭 다이어도 중앙 수비수 역할을 무리 없이 해냈다.
수비가 안정되자 뮌헨의 공격에도 힘이 붙었다. 전반에만 자말 무시알라가 해트트릭(한 경기 3골)을 기록하고 르로이 사네도 득점에 성공, 4대0으로 앞서나갔다. 콩파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해리 케인과 무시알라를 교체, 호흡을 가다듬었다. 김민재도 후반 13분 벤치로 불러들여 체력을 배려하는 여유를 보였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31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16강전에 출전해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2대1로 제쳤다. 카라바오컵은 잉글리시 풋볼리그가 운영, 통상 리그컵으로도 불린다.
토트넘은 2023년 2월 이후 공식전 4경기 만에 맨시티를 꺾었다. 대회 비중이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 비할 바가 못 돼 맨시티가 최상의 전력으로 임한 경기는 아니었다 해도 팀 사기를 올리기 좋은 승리였다. 다만 주전 수비수 미키 판더펜을 부상으로 잃은 건 뼈아팠다.
이날 토트넘은 전반 5분 티모 베르너가 데얀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4분 판더펜이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닥쳤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파페 사르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종료 직전 맨시티가 1골을 만회했으나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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