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보석이 확정되면서 조직개편, 신사업 추진 등 경쟁력 강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위원장에 대해 법원이 보석을 허가했다. 지난 7월 23일 구속된 지 3개월여만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이날 김 위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겠다는 서약서 제출과 보증금 3억원을 보석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 측은 지난 16일 열린 보석 심문에서 "공개수사가 진행되고 1년 6개월 이상 지났고 관련 사건에 대한 재판도 1년 가까이 진행됐는데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구속 상태가 길어지면 한국 IT산업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면서 리더십 공백으로 인한 리스크가 다소 해소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일선에서 물러났던 김범수 위원장은 지난해 그룹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 공동의장과 산하 경영쇄신위원장으로 경영 전면에 복귀했다. 계열사를 줄이고 중앙집권 체제로 체질 개선에 나서기도 했다. 그룹의 중장기적 전략과 방향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해왔던 만큼 혁신에 속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서비스인 카나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헬스케어, 웹툰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사법 리스크로 멈췄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도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계열사 합병을 통해 쇄신을 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책무를 다하면서 동시에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다시 국민 기업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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