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그룹이 최근 임원인사를 발표하면서 대구 지역 백화점들의 성장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대구신세계와 더현대 대구, 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 대구백화점의 매출 신장 각축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구신세계는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데뷔작으로 지난 2016년 문을 연 뒤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2020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24%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또 경기 침체로 유통가가 직격탄을 맞은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5%씩 신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대구신세계는 분리 경영 이후에도 고객 맞춤형 시도를 통해 매출 신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대구신세계 관계자는 "신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난해 스위트파크 등 신규 상품기획(MD) 매장을 신설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성장을 위해 푸드홀 리뉴얼 및 다양한 MD 도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어린이 시설, 스포츠 시설 등 리뉴얼을 통해 매출 신장을 이뤄내고 있다. 대구점에는 초대형 키즈 카페 메타시티와 대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GDR 골프 아카데미가 입점했다. 이로 인해 대구점 신규 고객이 35% 이상 증가했고 집객 증가로 백화점 식당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2026년 미래형 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성이 출점한다. 수성알파시티 상업, 업무지구 중심부에 위치하고, 수성IC와 대구 4차순환도로 등 접근성도 높아 대구 지역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고객까지 포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은 그룹 전체 차원 임원 인사에서 체질 개선 의지를 보이면서 더현대 대구점에서도 변화가 거셀 전망이다. 이번 인사에서 충청점장을 지낸 김강진 상무가 더현대 대구점 점장으로 전보했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 12월 대구점을 '더현대 대구'로 리뉴얼하며 문화와 예술을 결합한 백화점으로 변화를 꾀한 바 있다.
대구백화점은 대구백화점 본점 건물 등 자사 자산 매각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대백프라자점 활성화를 위해 파크골프장 도입 등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구신세계는 정유경 회장의 남다른 애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롯데백화점이 수성알파시티에 타임빌라스를 개장하는 2026년은 대구신세계 개점 10주년과 맞물리는 시기여서 지역 백화점들이 새로운 격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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