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혼인·출생아 증가…"'대구혁신' 정책 긍정적 영향"

대구정책연구원, '출생아 수 및 혼인 건수 증가 요인 분석 결과' 발표
혼인 건수 6천260건, 지난해 대비 16.6% 증가
출생아 수도 6천596명으로 1.7% 늘어나
일자리 요인 46.2% 기여도 가장 높아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대구가 청년이 모이고 정주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대구 지역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결혼 적령기 청년 유입도 두드러졌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상대적으로 낮은 집값, 차별화된 육아 지원 정책 등이 시너지효과를 낸 결과로 해석된다.

대구정책연구원이 31일 발표한 '대구시 출생아 수 및 혼인 건수 증가 요인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1∼8월 대구 지역 혼인 건수는 6천26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증가율(12.2%)보다 높고,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6천596명으로 1.7% 늘어나 인천, 서울 다음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결혼적령기 인구(30~34세)도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대구 지역 30~34세 인구는 지난해 14만6천165명으로 2020년(13만4천656명) 대비 2.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2.61%)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구원이 계량적 분석을 통해 3대 개별 요인의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일자리 요인이 46.2%로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이어 주거 요인(42.2%), 정책 요인(11.6%) 순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지난해 제2국가산단 유치, 세계 최대 벤처투자사인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PNP) 대구지사 개소, 비수도권 최대 민간복합개발 지식산업센터 유치, 반도체공동연구소 선정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업생태계 구축이 일자리 창출에 중요한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집값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고 양질의 교육 및 문화 여건이 갖춰져 있는 데다 대구형 온종일돌봄 운영 등 출산 및 육아 지원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 원장은 "대구시의 미래 신산업 육성 등 '대구혁신 100+1' 정책 추진에 따른 다양한 효과가 결혼과 출생아 수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구시가 청년이 모이고 정주하는 '청년 1번지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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