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금리 마케팅' 펼친 iM뱅크 비대면 예수금 2조원 급등

3분기 iM뱅크 모바일 앱 이용객 200만명 돌파
비대면 예수금 2조2천억원 증가, 대출도 성장
"4분기 조달비용 하락, 이자마진 적절히 방어"

iM뱅크의 비대면 채널 이용 규모 현황. DGB금융그룹 제공
iM뱅크의 비대면 채널 이용 규모 현황. DGB금융그룹 제공

고금리 예·적금 특판 등에 힘입어 iM뱅크가 비대면으로 취급하는 여수신 규모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마케팅성 예금 유치 등의 영향으로 신규 고객이 늘었지만 이자이익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5일 DGB금융그룹에 따르면 올해 3분기 iM뱅크의 비대면 원화예수금 잔액은 7조3천70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5조1천356억원에서 43.5%(2조2천349억원) 급등한 수치다. 이 기간 비대면 원화대출금 잔액은 1조9천807억원에서 2조5천450억원으로 28.4%(5천643억원) 성장했다.

iM뱅크 모바일 앱 이용객 수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앱 이용객은 지난해 4분기 185만5천명에서 올해 3분기 220만명으로 18.5%(34만5천명) 증가했다. iM뱅크는 비대면으로 여수신 상품에 가입할 경우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식으로 신규 유입을 유도해 왔다.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을 기점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특판을 내놓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전체 원화대출금 잔액은 56조9천1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2%(2조8천228억원), 원화예수금 잔액은 55조5천52억원으로 1.9%(1조821억원) 각각 늘어났다. 이에 더해 채권 회수불능 등에 대비하는 충당금 적립 부담을 덜면서 올해 3분기 iM뱅크 순이익은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1천324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의 경우 3천804억원으로 2.7%(109억원) 감소했다.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마케팅성 예금 확대와 운용금리 하락 등이 영향을 줬다. 더해서 중도금 집단대출 만기가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잔금 대출로 대환이 급증한 게 이자마진 감소 배경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전반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는 만큼 견조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올 4분기에는 고금리 정기예금 만기가 도래하면서 조달비용률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순이자마진(NIM)이 연간 계획 수준에서 적절히 방어되도록 자산과 부채를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 iM뱅크(아이엠뱅크) 제1본점 전경. iM뱅크 제공
대구 수성구 iM뱅크(아이엠뱅크) 제1본점 전경. iM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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