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배터리 재사용 시대를 열다…BaaS 실증센터 착공

'BaaS 시험 실증 센터' 기공식, 친환경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1일 구미1산단에서 열린
1일 구미1산단에서 열린 'BaaS 시험 실증센터 기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1일 구미1산업단지에서 'BaaS 시험 실증 센터' 기공식을 열고, 배터리 재사용 산업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이 센터는 전기차 확대로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해 구자근 국회의원, 윤성혁 산업통상자원부 첨단산업정책관 등 주요 인사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BaaS(Battery as a Service)란 배터리의 수리, 충전, 렌탈, 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뜻한다.

이번에 구미에 들어서는 BaaS 시험 실증 센터는 총 6개동 규모로 구축되며, 사용 후 배터리의 안전성 평가와 표준 규격 수립,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응용 서비스를 실증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총 272억 원이 투입되며, 구미1산업단지에 폐배터리 재사용 안전성 평가 장비 27대가 설치될 예정이다.

2025년 센터 준공 후에는 KTR 대구경북본부가 구미로 이전해 배터리뿐 아니라 금속 소재와 부품, 건설 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험 인증을 원스톱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구미는 배터리 재사용 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2차전지 소재와 부품, 장비 제조업체들이 집적된 구미는 배터리 산업의 전반적인 생태계를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2차전지 육성 거점센터 구축 사업에 선정되며, 2차전지 소재와 부품, 장비 기업들이 협력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또 구미시는 산학연 협력을 통해 배터리 재사용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구미 내 대학과 기업들이 참여하는 이차전지 기업협력 협의회를 통해 배터리 재사용 및 재활용에 대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함께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이 확장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 후 배터리의 재활용과 재사용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구미의 BaaS 시험 실증 센터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성 확보와 효율성 증대를 통해 배터리 재사용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BaaS 시험 실증 센터가 구미의 첨단산업 전환을 이끌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배터리 재사용 산업 육성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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