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국내 최초로 수소특화단지에 지정됐다.
지난해 2차전지·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벌써 3번째 쾌거이다.
과거 철강산업으로 대한민국 산업 발전을 견인했던 포항시가 이제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고 다시 한번 '보국(保國·나라를 이롭게 하다)'의 기치를 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수소연료전지산업을 국가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북 포항을 국내 최초의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28만24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 생산·수출 거점 역할을 담당하며, 글로벌 수소시장으로 도전장을 내미는 선봉지역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수소특화단지 지정으로 포항시는 2차전지,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3관왕을 달성하게 됐다.
미래 먹거리가 될 신성장 산업을 한발 앞서 선제적으로 육성한 결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이다.
1958년 한국은 일관제철소사업 계획, 즉 포스코(옛 포항종합제철) 건립 계획을 수립하며 '제철보국' 정신을 내세웠다.
이 제철보국 정신을 현 시대에 다시 한번 되살려 ▷전지보국 ▷바이오보국 ▷수소보국을 일으켜 보겠다는 것이 포항시의 각오이다.
그 일환으로 포항시는 2028년까지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기업 지원 핵신 기반시설을 완성키로 했다.
이후 2035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 기업을 육성하고 전·후방 산업 밸류체인망을 구축하며 대·중·소기업들의 기술협력을 지원해 수출산업화에 필요한 역량을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2035년까지 앵커기업을 비롯한 수소 기업 70개사를 유치해 소재·부품·장비가 연계된 강소기업 20개사를 집중 육성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2차전지 산업과도 융합해 연료전지 부품 및 소재를 100% 국산화시키겠다는 포부이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으로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예산과 규제개선 및 각종 인허가를 신속히 지원받게 된다.
특히, 수도권 기업이 이전할 시 지원 보조금 2% 가산, 산업 용지의 수의계약 등을 지원하는 등 수소 기업 유치 활동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지원 혜택을 활용해 포항시는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공동 R&D를 발굴하고 개발된 기술은 실증·보급 시범사업까지 진행되게 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한동대학교 등 지역대학에 수소학과나 수소 특화 전공을 개설해 입주기업 수요 맞춤형 지역특화 인력양성 거점으로 활용한다.
포항은 포스텍, 한동대,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료전지 기업 지원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이 풍부하다.
대표적 다부품 산업인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기업생태계 조성에 유리한 조건을 이미 갖추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수소연료전지와 소재·부품을 공유하는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수전해 시스템 등 연관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어 포항 수소특화단지가 국가 수소 산업 성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앞서 포항시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발표된 클러스터 조성계획에 따라 수소클러스터 5개 사업 대상지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지난해 강원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에 최종 통과돼 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다.
수소클러스터 5개 사업은 ▷생산/그린(전북) ▷생산/도시형(인천) ▷저장·운송(강원) ▷모빌리티(울산) ▷연료전지(경북)이다.
또한, 포항시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수소도시조성사업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구축 ▷수소에너지산업과 신설 등 지역 수소 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중이다.
실례로 예비수소전문기업육성 지원사업을 실시해 지금까지 수소전문기업 2개사를 배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국 최초의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환영하며 이는 포항시가 우수한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수소 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선 결과"라며 "포항을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거점 도시로 육성해 글로벌 수소산업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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