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투표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당한 격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과 SSRS가 지난달 20~23일 전국 등록유권자 1천704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가 사전 투표한 응답자 중 61%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36%)보다 두 배나 많았다. 오차범위는 ±3.2%p다.
ABC뉴스와 입소스가 지난달 18~22일 전국 성인 2천808명을 대상으로 가진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가 응답자 중 62%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 후보(33%)를 29%포인트(p) 앞섰다. 오차범위는 ±2%p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칼리지가 지난달 20~23일 전국 유권자 2천516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가 응답자의 59%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지지율 40%보다 많았다. 오차범위는 ±2.2%p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제한된 수의 여론조사이고, 이미 투표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하위 표본은 오차 범위가 더 넓다"며 "이 데이터는 여론조사가 일반적으로 그렇듯이 틀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초박빙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 대선을 5일 앞두고 백인 여성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여성의 낙태권을 백지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첫 대선인 만큼 이들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NYT에 따르면 백인 여성 표심은 지난 두 번의 대선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손을 들어줬다. 2016년 대선에서 백인 여성의 47%가 2020년엔 53%가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백인 여성은 미국에서 최대 투표 인구 집단으로, 전체 유권자의 30%를 차지한다. 게다가 투표율도 높아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가 백심 여성의 표심을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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