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WS)에서 우승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를 축하하기 위해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1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 현지 중계 영상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다저스의 우승을 축하하는 야외 퍼레이드는 오전 11시쯤 시작됐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념행사가 제대로 열리지 못해 퍼레이드가 열린 것은 이번이 1988년 이후 36년 만이다.
다저스 선수들과 가족, 코치진이 탄 이층 버스 7대가 LA 다운타운의 주요 도로를 천천히 이동했고, 도로 양쪽 거리와 주변 일대를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메운 팬들이 열렬한 환호와 박수로 선수들을 환영했다.
팬들은 대부분 파란색과 흰색으로 이뤄진 다저스 유니폼과 모자, 수건 등을 들고 흔들었다. LA 시내 일대는 온통 파란색과 흰색 물결로 가득 채워졌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다저스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35)은 구름처럼 모인 팬들을 보고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LA가 정말 대단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감탄했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투수 클레이턴 커쇼(36)도 "내가 지금껏 경험한 최고의 순간"이라면서 "내 생애에 이렇게 많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모두 다저스 팬"이라고 감격했다.
다저스 이적 첫 해 50홈런-50도루 대기록을 만든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도 아내 다나카 마미코, 반려견 데코핀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오타니는 "여기 모인 팬들의 수에 압도당했다"며 "정말 놀라운 한 해였고, 내가 기여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날 퍼레이드에 참가한 젊은 남성 팬은 "내 형에게서 다저스의 마지막 우승 퍼레이드가 1988년이었다고 들었다"며 "다저스의 우승 퍼레이드에 이렇게 처음으로 와서 좋아하는 선수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LA경찰국(LAPD)은 "엄청난 인파가 몰렸지만 매우 평화로웠다"며 "별다른 사고가 없었고, 체포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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