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연말을 맞아 '대구경북 당심 다지기'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달 10일 시작된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정당 및 대통령 지지율 제고를 위해 안방 여론부터 챙겨 보겠다는 복안이다.
선봉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섰다. 그는 2일 대구 동구(디어밸리)와 서구(한국섬유개발연구원 2층 컨벤션홀), 경북 경산(대경대학교 창업보육센터 4층 체육관)을 방문해 당원 교육을 실시한다. 이날 교육에는 김상훈 정책위의장과 김민전 최고위원이 참석해 사실상 여당 원내 지도부가 이날 대구경북에 집결한 셈이다.
중앙당 차원에서 대구경북 지역구 당원 교육울 실시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당원 교육은 지역구 당원협의회 차원에서 진행한다. 따라서 이번 당원 교육에 중앙당 지도부의 당원 교육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교육의 형식도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난다. 이날 오전 동구와 경산에서 진행되는 교육에는 정치평론가 출신의 김민전 최고위원이 특강을 통해 당원들의 '정신 무장'에 나선다.
동구의 경우 이번 당원 교육은 군위가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갖는 대규모 합동 행사라는 점에서 정치적 동질감 구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서구와 경산은 서대구역 역사권 개발과 현실적 행정·치안 수요 확보 등 관내 최대 민원 해결을 위해 이번 기회에 여당 지도부와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의원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여론 변화를 꾀하겠다는 각오다. 대구 동구군위을 강대식 의원은 "지역의 가장 큰 여론 중 하나가 야권 내 범죄 혐의자들을 왜 빨리 구속시키지 못하느냐다. 이번 기회에 지역의 여론을 더 깊이 헤아려 국회에서 대야 전선을 형성하는데 새로운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북 경산의 조지연 의원은 "야권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집회를 2일로 예정해 논 같은 날, 지역에서 대규모 당원 교육을 하게 됐다"며 "이날 교육이 정권을 지키고 보수가 발전하는 기폭제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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