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라면축제는 단순히 라면을 알리는 것을 넘어,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농심 구미공장을 이끌고 있는 김상훈 공장장은 지난 1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라면축제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김 공장장은 1991년 농심에 입사해 1992년부터 구미공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대리로 시작해 공장장에 이르기까지 30년 넘게 한자리에서 일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해왔다. 그는 농심의 설립년도와 같은 1965년 생으로, 회사와 인연이 깊다.
그는 "라면축제를 통해 지역 사회와 더욱 가까워지고, 지역 주민들에게 농심의 가치를 알리는 기회를 가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농심 구미공장은 농심의 6개 공장 중 생산 비중이 31%에 달하는 핵심 생산 기지로, 신라면의 경우 전체 생산량의 75%, 짜파게티는 90% 이상을 구미공장에서 담당하고 있다.
또 매년 1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2년 간 약 500억 원을 투자해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물류 센터를 건립했다.
지금까지 이곳을 거쳐 간 누적 근무자 수는 약 6천500명에 달하며, 현재는 645명이 재직 중이다. 임직원 대부분이 구미지역 주민이다. 이처럼 구미공장은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농심 감동 스토리' 캠페인과 같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 아동센터와 협력,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고 시상하며 지역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농심 구미공장이 단순히 라면을 생산하는 공장을 넘어 지역 사회의 중요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농심 구미공장은 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AI 검사 시스템을 도입해 하루 66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1년에 약 12억 개를 생산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라면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공급돼 K-푸드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구미공장은 생산성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를 확충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1997년 IMF 경제 위기 당시 대부분의 기업이 투자를 줄였지만, 농심은 구미공장에 1천400억 원을 투자해 공장 증설과 자동화 설비를 도입했다.
이는 현재의 성장 기반이 됐으며, 국내외 수요 증가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노동 강도가 높은 작업을 줄이고 직원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쾌적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공장장은 품질에 대한 철학도 뚜렷하다. 그는 "매일 아침 직접 라면을 시식하며 제품의 맛과 품질을 확인한다"며 "우리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소비자에게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공장장은 "앞으로도 농심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며 "소비자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제품을 만들고,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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