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2골을 넣고도 이를 지키지 못하며 파이널 라운드 이후 첫 승의 기회를 놓쳤다. 이제 2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대구가 K리그1 잔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대구는 3일 오후 2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 36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2대 2로 비겼다.
대구는 이날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세징야를 대신해 김영준을 센터포워드로 내세웠고, 바셀루스와 박세진이 양측면 공격을 맡도록 배치했다. 미드필드진은 홍철·요시노·황재원·장성원이 구축했고, 수비는 고명석과 카이오, 박진영이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최영은이 꼈다.
대구에겐 전반 25분 아쉬운 상황이 연출됐다. 황재원이 패널티 박스 정면에서 낮게 깔아서 때린 중거리슛이 상대 오른쪽 골대를 맞추며 튕겨 나온 것이다. 대구 박창현 감독은 한 템포 빨리 교체카드를 썼다. 일반적으로 후반전 조커 역할을 했던 에드가를 전반 32분 김영준 대신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필승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41분 요시노가 쇄도하는 바셀루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했고, 바셀루스가 골키퍼와 1대 1 기회에서 상대 골문 구석으로 공을 밀어넣으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바셀루스의 올 시즌 첫 골이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후반 너무 일찍 제주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8분 대구 문전 앞에서 수차례 수비를 막고 튀어나온 공을 후반 교체 투입된 김주공이 결국 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13분 대구는 또 다시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홍철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문전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장성원이 몸을 던지는 다이빙 헤더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2대 1로 앞서며 기세가 오른 대구는 몇 차례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아슬아슬하게 1점차로 앞서가던 대구는 후반 막판 또 다시 김주공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43분 김주공이 패널티 박스 안에서 때린 슛이 최영은 골키퍼의 손끝에 스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로써 대구는 겨우 승점 1을 얻으면서 강등권인 10위 자리(승점 40)에 머물렀다. 전날 광주FC와 0대 0으로 비긴 대전하나시티즌(9위·승점 42)과 승점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남은 두 경기에서의 부담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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