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기업 영일엔지니어링, 차세대 전기 및 수소차 스마트 팩토리 특화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발돋음

영남대 박사 출신 최태원 회장과 이창은 대표, 모교 발전 기금 1000만원 기탁, 법무보호사업 'THE 안전한 대한민국' 후원기업 선정 등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참여

영일엔지니어링 사옥 전경. 영일엔지니어링 제공
영일엔지니어링 사옥 전경. 영일엔지니어링 제공

영일엔지니어링은 1994년 대구에서 내연기관 자동차부품 자동화 설비 기업으로 시작해 올해 만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강소기업이다. 현재 전기자동차 공조장치, 전기수소 부품 스마트 설비, 2차 전지 ICB자동화설비 개발 등 최신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에 특화해 사업 전환을 성공적으로 한 글로벌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은 매주 중요한 시기였다. 당시 유압식 조향장치가 대다수였던 업계의 관행을 깨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핵심 설비인 전동식 조향 장치의 자동화 설비 국산화에 성공해, 경쟁 기업들을 제치고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영일엔지니어링은 국내 거래보다 해외 수출의 비중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2010년도 중반 전기차가 생소하던 시기, 최 회장과 이 대표는 미래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전기차에 대한 연구과 과감한 투자를 서슴치 않았을 만큼 자동차 시장의 미래 변화의 흐름을 일찍이 간파하는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전기차는 2차전지가 핵심 동력이기 때문에 공조장치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시킬 수 있다. 공조장치의 자동화 설비를 영일엔지니어링이 성공적으로 개발해 공급함으로써 전기차 장비기업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는 현대모비스, 삼성SDI, LS EV코리아, 발레오, 만도, 한온시스템 등이, 해외에는 미국 글로벌 부품사 ZF­TRW, 발레오(Valeo)를 비롯해, 중국,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멕시코, 브라질 등 해외 굴지의 자동차사들에게 설비를 수출할 만큼 스마트팩토리 회사로써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렇게 자동차 소재 및 부품 장비 분야에서 빼어난 경영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면에는 영일엔지니어링만의 경영 비결이 있었다.

우선은 최태원 회장과 이창은 대표이사 부부의 철저한 AS를 통한 책임경영을 꼽을 수 있다. 영일엔지니어링을 창립한 결정적인 일화가 있다. 최 회장이 직장을 다니건 시기, 회사의 부도로 거래처가 곤란한 입장에 처했다. 이에 최 회장은 거래처와의 계약을 무산시켜선 안 된다는 일념으로 자신이 직접 책임지고 납품기한을 맞췄고 이 일이 결정적 계기가 돼 영일엔지니어링을 설립할 수 있었다.

최태원 회장(좌)과 이창은 대표이사,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모습. 영일엔지니어링 제공
최태원 회장(좌)과 이창은 대표이사, 10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모습. 영일엔지니어링 제공

책임경영이 빛을 발하는 또 다른 일화가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셧 다운돼 항공편도 사라지고 공장 가동도 멈추었다. 이때도 최 회장과 이 대표는 외국 고객사와의 계약을 지키기 위해 아들을 직원들과 머나먼 브라질까지 출장을 보내는 용단을 내리기도 했다. 또한 중국, 폴란드, 미국, 브라질, 포르투갈 등으로도 회사 인력을 적극 파견해 고객사들과의 거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당시 1000만 불이라는 수출 실적을 거둬, '제58회 대구경북 무역의 날'에서 '10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최 회장 역시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2021년도는 자동차 업계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판도가 바뀌었다. 이때 주목을 끈 게 바로 이차전지(Secondary Bettary)인데 영일엔지니어링은 이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이차전지 중심으로 사업전환을 발 빠르게 해,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시기 경쟁 기업들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영일엔지니어링는 이차전지 부문을 중심으로 자동화설비 수주가 끊이지 않았다.

영일엔지니어링의 행보는 이게 끝이 아니다. 2021년 ESG 경영 표방해 기업의 친환경 경영, 사회적 책임,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한 지속가능 경영 및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올 6월에는 법무보호사업의 일환인 'THE 안전한 대한민국' 후원기업 현판식을 걸며, 법무보호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법무보호대상자들의 안정적인 사회복귀 지원을 위한 재원확충에도 적극 참여했다. 영남대 박사 출신인 최 회장과 이 대표는 모교 발전 기금 1000만원을 서슴없이 기탁하는 등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창은 대표는 "현재 부품 생산업체가 원하는 불량률 '0'의 스펙에 맞춰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 부품 생산설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원격으로 이를 해결해주는 시스템도 갖췄다"며 "MC 소속 기업·기관들과의 교류를 통해 다양한 업종의 시장·기술 현황을 파악하고, 신사업의 아이디어도 얻고 있다. 향후 2~3년 내에는 상장도 추진하겠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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