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충지와 요충지가 만나면 메가 요충지가 된다. 대구와 경북의 행정통합은 대한민국의 요충지 대구와 또 하나의 요충지 경북이 결합해 '전략적 메가 요충지', 대구경북특별시가 새롭게 탄생하는 창발적 행정통합이다.
대구는 지리적으로 영남 지역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과거 한반도 3대 중심 도시, 섬유산업 중심지였고 오늘날 경부축 중심지다. 중앙·중심·중추 기능이 결합된 요충지다. 경북은 통일신라 수도 경주, 대가야국 수도 고령, 전자 수도 구미, 제철 수도 포항, 유교문화 수도이자 미래 바이오 거점 안동, 항만과 해양 경제권, 풍부한 전력과 수자원을 보유한 요충지다.
서울과 함께 한반도 양대 특별시가 될 대구경북특별시는 신공항을 기반으로 특유의 ABCD 효과를 창출할 것이다. 첫째, 자치권(Autonomy) 효과이다. 행·재정 권한의 대폭 확대, 산업 육성, 지역 개발, 문화관광, 교통, 토지 이용 등에서 획기적 특례 조치가 특별법으로서 부여된다. 집행기관으로서의 온전한 자치권을 확보해 주민이 더욱 살기 좋고, 부강한 지역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둘째, 균형(Balance) 효과이다. 경북 북부권을 거점으로 동서남북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지게 된다. 대구경북신공항을 통해 지역에서 생산된 첨단 제품과 신선 농산품이 전 세계로 편리하게 수출된다. 대구경북 전역을 아우르는 3순환 교통망이 건설되고 교통망의 예타 면제도 확대되어 교통 불편 지역으로의 고속 교통망 건설이 쉬워진다. 지역 특성에 맞춘 투자진흥지구, 글로벌 미래특구, 문화관광지구, 스마트팜지대, 기업타운 등이 경북 북부권에서 잘 발달하게 될 것이다. 북부권은 글로벌 슈퍼 성장 지역으로 변화될 것이다. 나아가 대구경북특별시가 주도하는 남부 거대 경제권 형성이 이루어진다.
셋째, 연계(Connect) 효과이다. 대구경북의 신산업, AI 등 신기술, 대학, 기업, 신공항, 광역 교통망, 항만, 스마트 소형 원전 등 전력, 수자원, 내륙과 연안 등의 연계·융합이 가능하다. 여기서 대혁신이 일어난다. 가령, 대구의 수성알파시티 등과 구미, 포항, 안동 등을 연계한 '대구경북 반도체산업 벨트'가 수도권의 용인·평택 반도체 벨트와 쌍벽을 이루며 미래 신산업 성장을 선도할 수 있다. 대구에 위치한 경북대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계명대, 경북의 포스텍, 금오공대, 안동대 등이 공동으로 첨단 로봇 기술 등을 개발해 산업체로 기술이전하고 이 분야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다양성(Diverse) 효과이다. 대구경북이 통합되면 면적이 서울의 33배, 경기도의 2배나 되는 가장 넓은 행정구역 속에서 31개 시·군·구가 활동하게 된다. 지자체별 맞춤형 4차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더 넓어진 행정구역은 저렴한 토지 이용을 가능케 해 다양한 신산업 입지가 수월해진다. 신공항과 영일만항이 더욱 가까워진 글로벌 투 포트가 되어 수출 교통로는 더욱 다양해진다.
이처럼 대구경북특별시 출범의 ABCD 효과는 시너지를 발휘해 대구경북을 하나의 스마트 일상생활권이자 단일경제 문화권으로 조기 안착시킬 것이다. 서울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수도로서, 높이 치솟아 고도성장을 이루고, 모든 지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조만간 대구경북특별시 특별조치법이 국회에서 순조롭게 통과되고 실천되어야 한다. '전략적 메가 요충지' 대구경북특별시 미래 100년을 모두 함께 새롭게 열고, 여태 못 이룬 위대한 국토 균형발전 시대를 이제는 활짝 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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