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손흥민 시즌 3호 도움, 토트넘도 승리

토트넘, 4대1로 애스턴 빌라에 역전승
손흥민, 동점골 도움 후 후반 초반 교체
빠른 교체에 불만도…팀 승리 후엔 웃음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수 보호 차원"

토트넘의 손흥민이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EPL 10라운드 경기에 출전, 동점골을 도운 직후 교체돼 벤치에서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이 부상을 털고 복귀, 시즌 3호 도움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으나 조기 교체에 불만을 드러냈다.

토트넘은 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홈 경기를 4대1 승리로 이끌었다. 먼저 실점한 뒤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과 도미닉 솔란케의 2골,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로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EPL 10라운드 경기에 출전,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전반 토트넘은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려고 했으나 빌라 수비진을 제대로 뚫지 못했다. 반면 빌라는 뒤로 내려 앉아 있다 상대 뒷공간을 노렸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32분 빌라의 코너킥 상황에서 모건 로저스에게 선제 실점했다.

왼쪽 날개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 팀을 구했다. 전반에는 이렇다 할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후반 4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존슨의 동점골을 도왔다. 페널티 구역 왼쪽으로 전전하다 왼발로 강하게 공을 감아찼고, 이 공은 빌라 수비진을 지나 문전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존슨의 오른발에 연결됐다.

토트넘의 브레넌 존슨이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EPL 10라운드 경기에 출전, 손흥민의 크로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손흥민은 부상 탓에 힘든 시간을 보냈다.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을 다쳐 공식전 4경기를 걸렀고, 지난달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복귀골을 신고한 뒤 다시 다음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3경기 만의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도움으로 기세를 올렸으나 손흥민은 후반 11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나왔다. 예상치 못한 교체에 손흥민은 당황스러워 하는 기색을 보였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인사하는 손흥민의 표정은 어두웠고, 벤치에 앉아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EPL 10라운드 경기에 출전, 동점골을 도운 직후 교체되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서 고개를 돌린 채 벤치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조기 교체한 게 선수 보호 차원이었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복귀했던 웨스트햄전에서 60분 정도 뛰었을 때 다시 다쳤다.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 없이 손흥민은 55~60분 이상은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며 "우리가 앞으로 치러야 할 전투가 많이 남아 있고, 그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EPL 10라운드 경기에 출전, 동점골을 도운 직후 교체돼 벤치에서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제임스 매디슨(10번)이 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4-2025 EPL 10라운드 경기에 출전, 프리킥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