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2024시즌이 막을 내린 가운데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곧 열린다. 삼성 라이온즈 등 10개 구단은 선수단 상황, 비용과 효과 등을 고려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최근 KBO는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이번에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모두 30명(A등급 3명, B등급 15명, C등급 12명). FA 자격 선수가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을 신청하고, KBO가 5일 이를 공시하면 6일부터 모든 구단(해외 구단 포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
FA 선수 영입 후 보상 방법은 ▷A등급 '직전 연도 연봉의 200%+보호 선수 20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300%' ▷B등급 '직전 연도 연봉의 100%+보호 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전년도 연봉의 200%' ▷C등급 '직전 연도 연봉의 150% 등이다.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내야수 류지혁(B등급)과 외야수 김헌곤(C등급) 등 2명. KT 위즈가 5명으로 FA 자격 선수가 가장 많고 NC 다이노스가 4명으로 뒤를 잇는다.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는 각 3명. LG 트윈스가 1명으로 가장 적다.
류지혁은 내야에서 1, 2, 3루를 맡을 수 있는 자원. 주장 구자욱과 더불어 베테랑들과 신예 선수들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도 잘 해왔다. 이번 시즌 부진을 씻고 부활, 고비 때마다 맹활약한 베테랑 김헌곤도 류지혁과 함께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혀야 할 선수다.
다만 '집토끼'를 잡는 것으로 끝낼 일은 아니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김재윤과 임창민을 데려오며 불펜을 강화했다지만 여전히 두텁다 하기 어렵다.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으면서 다시 한 번 불펜을 더 보강해야 한다는 걸 절감했다.
일단 내부 자원을 키워 숙제를 푸는 방안이 있다. 제구는 다소 불안해도 구위가 좋은 김윤수, 곧 군 복무를 마치는 이재희와 양창섭 등을 활용해볼 만하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최지광이 내년 시즌 초부터 합류하긴 쉽지 않겠지만 육선엽, 김성경 등 잠재력이 큰 신예들도 있다.
외부 FA 영입은 빠르고 효과적으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방법. 시장 상황을 보면 KIA의 장현식, 롯데의 김원중과 구승민, 두산의 김강률, SSG의 서진용 등이 눈독을 들일 만한 불펜 자원들이다. KT 엄상백과 LG 최원태는 선발 요원이다.
롯데에게 김원중과 구승민은 대체 불가 자원. 롯데가 이들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이들보다 장현식이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장현식은 29살로 김원중보다 2살, 구승민보다 5살 어리다.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인 데다 A등급인 김원중, 구승민과 달리 B등급이다. 데려오는 데 비용이나 보상 선수 등 출혈이 더 적다는 뜻이다.
삼성은 올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불펜을 보강하며 정규 시즌 2위에 올랐지만 2025년 대권에 재도전하려면 좀 더 손을 봐야 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다. 삼성이 FA 시장에 뛰어들지, 뛰어든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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