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올 선수들이 확정됐다. 20명이 FA 시장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 등 각 구단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KBO 사무국은 5일 2025년 FA 승인 선수 20명 명단을 공시했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를 달리고 있는 최정(SSG 랜더스)이 거물. 삼성에선 류지혁과 김헌곤이 FA 시장에 나선다. SSG의 불펜 투수 서진용,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최주환 등 10명은 승인 신청을 포기했다.
FA 승인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6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해 모든 구단과 계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할 수 있다. 국내 각 구단은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를 최대 2명 영입할 수 있다.
KBO 사무국은 구단 내 연봉과 전체 연봉 순위, 나이, FA 신청 횟수를 고려해 FA 선수 등급을 A, B,C로 나눈다. A등급을 데려가려면 '보상 선수 1명(보호 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의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 소속 구단에 줘야 한다. 등급이 내려갈수로고 보상 규모는 작다.
일단 최정은 원 소속 구단 SSG와 재계약할 것이 확실시된다. SSG도 FA 시장이 열리는 6일 최정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에도 타율 0.291, 37홈런, 107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총액 100억원 이상의 초대형 계약이 이뤄질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도 류지혁, 김헌곤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집토끼'를 단속하며 삼성이 FA 시장에 뛰어들지가 관심거리. 삼성은 투수진, 특히 불펜을 보강해야 한다. 유망주 육성엔 시간이 필요하다. FA 시장은 즉시 전력감을 찾기에 좋은 무대다.
지난 시즌 세이브왕 서진용이 FA 재수를 선택하면서 삼성의 선택지가 하나 줄었다. 남은 FA 가운데 투수 자원은 KIA 타이거즈의 임기영과 장현식, LG 트윈스의 최원태, 두산 베어스의 김강률, KT 위즈의 엄상백과 우규민, SSG의 노경은, 롯데 자이언츠의 구승민과 김원중, NC 다이노스의 이용찬과 임정호, 키움의 문성현이다.
롯데의 마무리 김원중은 불펜 자원 중 최대어. 올해 35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지만 매력적인 매물이라 보긴 어렵다. 평균자책점이 3.55로 높았고, 세이브 기회를 6번 날렸다. 등판해서 불안한 모습이 많았다. 더구나 A등급이라 보상해야 할 규모가 크다.
KIA의 필승조 장현식은 좋은 선택지가 될 만하다. 한국시리즈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여 주가가 뛰었다. B등급인 데다 아직 나이가 20대라는 것도 장점. 두산의 김강률도 차선책이 될 수 있다. 36살이란 나이가 걸리긴 하지만 C등급이라 보상 선수가 필요 없다. 젊은 투수들이 성장하길 기다리는 동안 활용하기 괜찮은 자원이다.
엄상백과 최원태는 선발 요원. 둘 모두 1선발급은 아니지만 어느 팀에서나 선발진에 들 만한 투수다. FA 시장에서 불펜을 보강하는 게 여의치 않다면 선발감을 영입한 뒤 투수진의 보직을 재정비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A등급인 최원태보다는 B등급인 엄상백을 영입하는 게 출혈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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