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부 신규 분양단지가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이 어려워도 '될 곳은 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1만 가구를 넘기던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도 올해 9월 기준 9천 가구 아래로 떨어지며 내년도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5일 부동산 전문 광고 대행사인 애드메이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는 7개 단지, 4천33가구(조합원 가구수 1천69가구 포함)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개 단지, 2천935가구는 후분양 단지였다. 선분양 단지는 북구 학정동 두산위브더제니스센트럴시티(1천98가구)가 유일했다.
올해 분양 시장은 재건축 아파트가 중심이 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3개 단지, 2천358가구로 전체 물량의 58%를 차지했다. 재건축 단지들은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흥행에도 성공했다. 준공 후 분양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반고개역푸르지오(240가구)를 시작으로 상인푸르지오센터파크(990가구)와 더파크수성못(123가구)이 연말에 준공 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분양 시기를 고민하는 사업장도 많았다. 현재 대구에서 시공 중인 단지는 20개 단지, 8천596가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12개 단지, 4천663가구가 아직도 분양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들 12개 단지는 2025년에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신규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달까지 전체 청약자수는 1만487명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2022년 4천942명의 2배가 넘었다. 전체 평균 경쟁률도 2022년의 0.48 대 1보다 8배 이상 높아진 4.35 대 1로 나타나며 시장 회복세를 드러냈다.
애드메이저 조두석 대표는 "미분양·후분양 물량 등으로 시장이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입주 물량이 1만 가구 아래로 떨어지는 내년도 주택 시장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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