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는 18일과 19일 실시된다.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이틀간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는 5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틀 청문회 실시계획서 안건을 올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청문회 일정이 돌연 이틀로 변경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회의 시작 30분만에 정회했다.
여당 간사인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는 "도대체 이런 중요한 의사일정을 회의 시작 2분 전에 변경해서 공지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고 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방송 장악을 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무도함을 밝혀내는 것은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권한"이라며 적법한 절차임을 강조했다.
최 위원장이 표결을 진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에서 퇴장했다. 결국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다수결에 따라 18일과 19일 양일간 진행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야당은 증인 20명, 참고인 11명도 의결했다. 증인 명단에는 서기석 KBS 이사장과 KBS 현직 이사진, 박민 KBS 현 사장은 물론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이기정 비서관,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포함됐다.
박 후보자는 1994년 KBS에 입사해 런던특파원, 시사제작부장, 사회부장, 비서실장을 역임했고, '심야토론', '일요진단' 등 주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해 11월부터 'KBS 뉴스 9' 앵커로 근무하며, 지난 2월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 방송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의 진행을 맡았다.
특히, 박 후보자는 신년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의혹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KBS 사장은 이사회의 임명 제청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며, 임기는 오는 12월 10일부터 2027년 12월 9일까지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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