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박빙의 승부로 펼쳐지고 있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미국의 새 행정부와 '찰떡호흡'을 맞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가운데 누가 미국을 앞으로 4년 동안 이끌 새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중국·러시아·유럽연합(EU),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정세가 많이 바뀌고 향후 정국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 정부는 잘 대응할 준비가 이미 돼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잇따른 군사적 도발로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혈맹'인 미국의 군 통수권을 누가 쥐느냐는 우리 안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한미연합방위체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고 미국 대선 결과가 우크라이나-러시 전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의 새 행정부가 AI(인공지능), 2차전지,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업종인 첨단산업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도 우리 경제를 뒤흔드는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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