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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던 북극항로 열기 매일신문이 다시 살려냈다"

국가 정책 변방에 있던 북극항로…한국의 심장 국회에서 정책의 중심으로

5일 국회에서 열린
5일 국회에서 열린 '영일만항에서 북극까지 포항, 북극해를 열다!' 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에 참석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강덕 포항시장 등 내외빈들이 기념쵤영을 하고 있다. N컨텐츠본부 이찬민 기자

5일 국회에서 열린 '북극항로 거점항만 포럼'이 꺼져가던 국내 북극항로 열기에 다시 불을 지폈다.

국가 명운을 걸어야 할 사안임에도 정책에서부터 소외됐던 북극항로가 이번 행사를 통해 그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각인됐다는 평가다.

특히 이 행사에는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기현 전 당대표를 비롯해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정재·정희용 의원 등 현직 국회의원만 무려 27명이 참석했다. 해양수산부, 경북도, 포항시, 동북아시아지방정부연합 러시아 전문위원 및 러시아 주재관, 국제 물류 전문가 등도 총출동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이 행사를 기점으로 한국이 북극항로라는 물류 격변의 기회를 타고 아시아 맹주를 넘어 세계 물류 중심에 선 초강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정책과 지원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신문, 방송, 통신 등 언론사들도 앞다퉈 이번 행사 취재에 열을 올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대규모 북극항로 포럼이 성공적으로 열린 데에는 매일신문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

매일신문은 지난해 12월 25일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 지금 인프라론 안된다 ▷영일만항 북극항로 거점 도약 과제…11m 수심·부족한 항만시설 가장 큰 걸림돌 등 기사로 북극항로를 대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당시 영일만항은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물동량이 평년 10만TEU 대비 반토막이 나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었지만 정부나 지자체는 뾰쪽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었다.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거점항을 염두에 두고 건설됐으나 기반시설 등이 부족해 대형 선사들의 기피 항만이 돼 버린 사실이 취재로 드러났다.

매일신문은 올해 들어서도 보도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일만 유전 개발 발표는 포항과 대구·경북이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부흥할 것이란 기대에 한껏 들뜨게 만들었다.

이 발표에 맞춰 지난 6월 4일과 6월 19일 ▷석유·가스 개발 '영일만항'…북극항로 전진기지 도약 ▷영일만항+포항 유전+북극항로='TK 도약 지렛대' ▷운항일수 18일 단축…북극항로 선점 동북아 '소리 없는 전쟁' ▷북극항로 전진기지 포항, 인구 100만 기업도시 재도약 등 특집 기사로 북극항로를 통한 영일만항 활성화 방안을 중점 보도했다.

또 매일신문은 창간 78주년 특집으로 북극항로를 다루며 정부와 지자체의 인식 변화를 촉구했다.

창간일인 지난 7월 7일 ▷주명건 세종대 명예이사장 "북극항로, 한국이 진정한 세계 중심이 될 기회" ▷2030년 '한국을 세계 중심으로 이끌 북극항로 시대가 열린다' 등이 지면에 실려 보도된 뒤부터 그동안 매일신문의 노력들이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정부 부처와 지자체, 전문가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기 시작했고, 지난 8월 동해 유전 개발을 위한 시추 논의까지 본격화되면서 분위기가 뜨겁게 달궈지더니 이번 대규모 포럼 행사로까지 이어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오늘 포럼을 통해 북극항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영일만항이 글로벌 물류망의 거점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역할을 모색함으로 북극시대 준비에 정진하고자 한다"며 "경북 유일의 컨테이너항만인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거점도시로 나아가 러시아, 중국, 일본과 협력을 강화해 가고 환동해 경제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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