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호 수원 KT 꺾고 6연승 질주

가스공사, 경기 내내 밀리다 4쿼터 대역전극
KT 꺾으며 개막전에서 패한 후 6연승 내달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강혁 감독이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 도중 코트에 넘어진 이대헌을 일으켜 세워주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강혁 감독이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 도중 코트에 넘어진 이대헌을 일으켜 세워주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질주가 거침 없다.

가스공사는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농구 KBL 수원 KT 소닉붐과의 홈 경기에 출격해 접전 끝에 82대74로 이겼다. 경기 내내 밀리던 가스공사는 4쿼터 분전으로 우승 후보 KT마저 격침시키며 6연승을 내달렸다.

다크호스라는 분석은 있었지만 가스공사의 시즌 초반 기세가 매섭다. 개막전 패배 후 연승 행보를 이어간 자체도 예사롭지 않지만 경기 내용이 상당히 좋다. 이날 경기 전까지 득점 1위(83.8점)인 데다 최소 실점(66.7점) 팀이다. 10개 구단 중 70점 미만을 내준 곳은 가스공사뿐이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 출전해 점프볼을 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 출전해 점프볼을 하고 있다. KBL 제공

가스공사는 강력한 압박 수비로 상대의 예봉을 꺾고 있다. 앞선에서 정성우를 중심으로 강하게 상대를 몰아붙이고 양재혁, 박지훈, 곽정훈 등 포워드들이 수비와 몸싸움, 리바운드 가담 등 궂은 일을 잘 해줬다. 3점포도 잘 터졌다. 경기당 3점슛(평균 11.5개)과 3점슛 성공률(38.5%) 모두 1위다.

이날 가스공사의 1쿼터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KT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슛도 림을 계속 벗어났다. 하지만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정비한 뒤 앤드류 니콜슨과 신승민의 중·장거리포를 중심으로 공격을 이어나가 한때 10점 이상 벌어졌던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이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 도중 코트에 넘어진 양재혁을 일으켜 세워주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김낙현이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 도중 코트에 넘어진 양재혁을 일으켜 세워주고 있다. KBL 제공

24대28로 뒤진 채 시작된 2쿼터 초반 가스공사가 힘을 냈다. 김낙현의 3점슛과 유슈 은도예의 골밑 분전으로 5점 차 이내에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허훈과 제레미아 틸먼을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한 KT의 위세에 밀려 2쿼터가 끝났을 때는 39대47로 뒤졌다.

3쿼터 들어 가스공사는 1쿼터 초반처럼 고전했다. 니콜슨의 슛이 림을 빗나가는 등 상대 수비를 제대로 뚫지 못했다. 3쿼터 종료 4분 58초 전엔 43대50까지 밀렸다. 그래도 막판 김낙현의 돌파, 니콜슨의 덩크, 샘조세프 벨란겔의 골밑슛에 힘입어 57대68까지 쫓아간 채 3쿼터를 마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 도중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 도중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11점 뒤진 채 시작한 4쿼터에서 가스공사는 니콜슨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김낙현의 3점포에 이어 경기 종료 4분 14초 전 니콜슨의 훅슛으로 71대74까지 따라붙었다. 벨란겔과 니콜슨이 번갈아 중거리슛을 날리며 경기 종료 3분 12초 전엔 75대74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정성우, 벨란겔의 3점포로 쐐기를 박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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