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야당 의원 6명에게 다음 주까지 출석하라는 서면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지난주 김영호·민병덕·박성준·백혜련·전용기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에게 출석날짜를 정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검찰은 이들이 2021년 4월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지지 모임'에 참석해 윤관석 전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돈봉투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 허종식 의원은 모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올 초부터 이들 6명 의원에게 1년 가까이 출석을 요구해왔지만 의원들은 총선과 의정활동 등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검찰은 최근에도 유선으로 출석일을 조율하려고 했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명의 의원이 끝까지 출석하지 않을 경우 검찰은 조사 없이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과 체포영장 청구를 통해 강제구인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회기 중 이들을 강제구인하기 위해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가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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