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곶감인 상주곶감이 자연건조 기간을 거쳐 다음달 12월 중순쯤 부터 나올 예정인데, 당도와 쫄깃한 맛이 올해는 더 좋아질 듯 하다.
전국 곶감 최대 주산지인 상주지역의 올해 곶감용 떫은 생감(둥시) 수확량이 병충해 피해 없이 평년의 2배 이상 늘어난 대풍작인데다 당도와 식감을 결정 짓는 기온 등 당화과정이 아주 좋았기 때문이다.
쌀쌀한 날씨가 일찍 오면 당도가 떨어지는데 올해는 11월초까지 비교적 높은 기온이 유지됐고 최근 가을비까지 적당하게 와 당분 축적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는 것이다.
가을 막바지에 사이즈가 큰 곶감용 생감이 추가로 수확되면서 품질 좋은 곶감 생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확량이 많다 보니 둥시 생감 가격도 지난해 보다 크게 낮아져 곶감농가들의 원료 구입 부담도 덜게 됐다.
상주곶감은 반세기 동안 한 번도 전국 생산량 1위를 놓치지 않은 상주지역 최고의 특급 농산물이다.
외지 감보다 당도가 탁월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주 곶감은 생감 농가까지 합해 5천여 농가에서 4만5천여 톤(t)을 생산, 연간 3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한다.
햇빛, 바람과 같은 자연조건을 활용한 전통 건조방식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어 상주 곶감농업은 2019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5호로 지정됐다.
상주 곶감농가의 60% 정도는 가업을 이어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대를 이어 곶감 생산에 종사하다 보니 남다른 열정과 애정도 더해지고 있다.
열대 과일 등 다양한 세계 과일이 시장에 쏟아지지만 상주곶감은 쫀득한 식감에 당도가 아주 높아 소비자들의 사랑이 식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말린 과일이자 100% 자연산 겨울 간식인 것이다.
상주시에 따르면 떫은감인 둥시감으로 만드는 상주곶감은 다른 지역 감보다 당도는 4배, 비타민A는 16.6배, 비타민C는 1.5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는 곶감이 기침과 설사에 좋고 각혈이나 숙취 해소에 좋다고 기록돼 있으며 곶감 표면의 흰 가루는 기관지염과 폐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월 중순쯤까지 감을 깎아 그늘 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두고 건조시킨다.
반건시로 되는 데는 50∼60일, 건시로 되는 데 60∼80일이 걸린다. 매년 크리스마스 전후에 반건시가 출하되고, 설날을 앞두고 건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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