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주연인 강력팀 형사 한다온을 연기한 김재영이 "시청률이 잘 나오는 작품을 언젠가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늘 꿈만 꿨는데, 이번에 드디어 그 꿈을 이룬 것 같다"고 말했다.
6회 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13.1%)를 기록한 '지옥에서 온 판사'는 이후로도 쭉 10%를 웃도는 성적을 유지하다가 최종회 시청률 11.9%로 종영했다.
김재영은 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에 고깃집에 갔는데 아저씨 한 분이 한다온 형사 아니냐며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중년 남성분이 절 알아봐 주신 건 처음이라 마치 새로운 세계가 열린 기분이었다"고 들뜬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대본을 봤을 때부터 한다온이란 캐릭터가 너무 욕심났다"며 "너무 간절한 마음에 감독님과 미팅하면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늘 어둡고, 사연 있는 배역만 맡았는데 처음으로 제 실제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였어요. 제가 원래 밝은 사람인데, 다온이를 통해 그런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죠. 감독님께 제가 (작품을) 못 하게 되더라도, 드라마로 나오면 꼭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는 형사를 연기하기 위해 각종 범죄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기도 했다며 "다큐멘터리 속 실제 범죄 사건들을 접하면서 '왜 저렇게밖에 처벌이 안 되는 걸까' 매우 답답했는데,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대리만족을 느낀 것 같다"고 떠올렸다.
모델로 데뷔한 김재영은 2013년 영화 '노브레싱'을 통해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이종석, 서인국 씨와 같이 출연한 영화였는데 주위 배우들을 보면서 저도 바로 스타가 되는 줄 알았다"며 "'이렇게 금방 성공하는 건가?'라는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성공은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이후에도 수없이 기대하고, 실망하는 과정을 반복했다"고 돌아봤다.
김재영은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너를 닮은 사람', '월화수목금토' 등에 출연했다. 이따금 화제에 오른 작품도 있었지만, 주연작이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긴 것은 데뷔 11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배우는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어서 공백기가 길어질 때면 '내가 연기자가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가 걱정되고 우울한 시기를 겪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 모델 출신 친구들이 하나둘씩 성공하는 걸 보면서 '난 언제 잘 되지'라는 불안감에 시달렸다"면서 "최근에는 남들과 비교하기보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마음으로 중심을 잡으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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