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형식승인 문제로 수차례 연기됐던 대구 동성로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대중교통(aDRT)의 운행여부(매일신문 7월 2일)가 이달 중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6일 대구교통공사와 중구청에 따르면 동성로 일대 aDRT운행실증사업(이하 동성로 aDRT 사업)은 지난 3월부터 운행을 시작하겠다며 첫 발을 뗐다. 하지만 각종 행정 절차를 이유로 6월로 운행 시점이 미뤄졌고 재차 하반기로 일정이 수정돼 아직까지도 정확한 운행 개시 시점을 알 수 없는 상태다.
운행이 늦춰지는 이유는 프랑스 자율주행 기업 '나브야' 차량이 아직까지 형식 승인을 받지 못해서다. 신규 차량의 경우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등 여러 기관의 형식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절차가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는 것이다.
동성로에 투입될 aDRT 차량은 모두 2대로, 기아 카니발과 나브야 차량 각 1대 씩이다. 카니발의 경우 운전석이 있어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이 가능한 데다 기존 안전기준을 통과해 형식승인 대상이 아니다.
반면 나브야 차량은 운전대를 완전히 없애고 안전요원만 탑승해 안전요원이 조이스틱으로 비상상황 시 제어에 나서는 방식이다. 나브야에 운전대를 완전히 없앤 것도, 이 차량이 공도를 주행하는 것도 최초인 점이 형식 승인을 더욱 까다롭게 하는 요소다.
교통공사는 운행 개시 시점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카니발 차량을 우선 운행하고 나브야 차량은 형식 승인이 마무리되는 대로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이마저도 앱을 통한 예약 시스템이 덜 갖춰진 탓에 무산됐다.
교통공사는 동성로 aDRT 운행 시점이 이달 중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나브야의 차량형식 승인 여부가 이달 중순쯤 차량형식 승인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컨소시엄 구성 기관 간 협의에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소요되면서 운행 개시 시점이 늦어졌다. 이달 중에는 차량 형식승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성로 aDRT는 '반월당역~계산성당~경상감영공원~대구시청 동인청사~삼덕성당' 구간을 순환하는 형태로 운행될 가능성이 높다. 교통공사는 지난 6월과 7월 두차례 카니발 차량으로 해당 구간의 지형지물을 인식하고 학습하는 테스트 운행을 거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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