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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尹정부, 탈(脫)탈원전 통해 원전 강국 재도약 이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열린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기 반환점을 맞은 윤석열 정부는 '탈(脫) 원전' 정책을 과감히 폐기하고, 원전 산업 생태계의 완전한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6년이면 글로벌 원전 시장 규모가 1천5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원전 강국'으로서의 재도약의 지렛대가 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7월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등 에너지 정책을 발표했고, 지난해 1월 제10차 전력계획을 발표해 이를 구체화했다. 취임 5개월 만에 원전 6기 건설의 '백지화'를 선언한 문재인 정부와 가장 대비되는 점이다. 원전 생태계 복원은 3‧4호 착공, 신한울 1‧2호기 상업 운전 개시와 준공 등으로 이어졌다.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도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국내 원전 산업도 전환점을 맞고 있다.

원전 건설은 공사 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1개 사업 하나만 수주해도 막대한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다. 통상 원전 1기당 건설비는 10조원 내외가 투입된다. 2기씩 짝을 지어 건설하는 고려할 경우 원전 건설사업 하나에만 20조원 이상 사업비가 된다. 2009년 한국전력이 수주한 UAE바라카 원전은 건설 부문만 200억달러(현재 환율 기준 27조7천650억원), 기술지원과 운영권 등을 합치면 총 400억 달러에 달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착공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손병복 경북 울진군수, 황주호 한수원 사장, 강성현 영진테크윈 대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채림 현대건설 매니저, 윤 대통령, 김현우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학생,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황영분 지역주민 대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경북 울진군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착공 퍼포먼스에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손병복 경북 울진군수, 황주호 한수원 사장, 강성현 영진테크윈 대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채림 현대건설 매니저, 윤 대통령, 김현우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학생,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황영분 지역주민 대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을 추진한 일부 국가들도 원전 생태계 복원에 한창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과 인공지능(AI) 열풍, 반도체 호황 등에 따른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원전 없이 버티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AI 개발‧활용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전 세계적으로 2022년 기준 460TWh에서 오는 2026년이면 최대 1천50TWh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이유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 기준 전세계 원전 발전 용량을 최대 960GW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406GW)와 비교하면 2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대표적 탈원전 국가인 스위스, 스웨덴, 이탈리아를 비롯해 미국과 프랑스, 동남아시아 일부 국가들도 원전 건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해외 원전 건설 수주에 총력을 기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산업 생태계 전주기 기반이 조성되고 있는 경북의 입장에서도 호재다. 경북도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폐기한 이후 각종 요인 등으로 인해 세계 시장에서 원전 복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소형모듈원자로(SMR)를 비롯해 지역에 구축돼 있는 원전 산업 관련 기반을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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