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韓 대표 향해 여야 대표 회담 촉구…장외 투쟁은 탄핵 구호 부담에 단독 집회로

황정아 "여당 대표로서 손 놓고 있을 셈인가…정치적 수 싸움에 민생 설 자리 좁아져"
민주, 금투세 폐지와 맞물려 상법 개정 등 논의 제안…모든 의제 열어놔
시민단체 연계한 김건희 특검 수용 촉구 집회 계획 철회…민주당 단독 집회 선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9월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 발언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지난 9월 국회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담에서 발언을 마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대표 회담 진행을 촉구했다. 장외 투쟁도 탄핵을 내세운 시민단체와 거리를 두고 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에만 집중하는 등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대표 회담을 정례화'하자던 한동훈 대표가 야당의 실무 회담 제안에 침묵만 하고 있다"며 "2차 여야 대표회담 제안에 즉각 화답한 건 시늉에 불과했나. '선당후사'가 아니라 '선민 후사'라던 한 대표의 말이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경제·민생 현안은 물론이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료대란과 안보 현안까지 산적해 있는데 여당 대표로서 손 놓고 있을 셈인가"라며 "정치적 수싸움에 민생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여당의 요구였던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한 만큼 후속 조치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 및 증시 선진화 정책 등을 대표 회담을 통해 해결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시민단체와 연계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 촉구 장외 집회 계획도 철회하고 민주당 단독 집회로 변경했다.

시민단체와 연계될 경우 정권 퇴진이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주장 분출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탄핵이나 정권 퇴진을 주장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오는 16일에 다시 특검법 수용 장외집회를 하고, '특검 수용 촉구 천만인 서명운동'도 이어가는 등 여론전은 강화할 방침이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탄핵으로 가기엔 지금 특별한 증거가 없어서 부담스럽다"며 "특검은 계속 주장해 왔고 국민적 공감대도 있기 때문에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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