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되면서 미국 주식, 비트코인이 급등했다. 반면 국내 증시는 하락했다.
6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48% 폭등한 7만5천82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역대 최고가는 지난 3월 14일 기록한 7만3천750달러(코인마켓캡 기준)였다.
미 주식시장이 개장 전이지만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5일 투표가 시작되면서 트럼프 당선 기대감에 뉴욕증시는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28포인트(1.02%) 오른 4만2221.8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07포인트(1.23%) 뛴 5782.7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59.19포인트(1.43%) 튀어 오른 1만8439.17에 장을 마쳤다.
국내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방위비 분담금, 배터리 관세 부과 등 국내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 탓이다.
6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37포인트(0.52%) 하락한 2,563.5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5.02포인트(0.58%) 오른 2,591.90으로 출발해 강보합세를 보이다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50포인트(1.13%) 내린 743.31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결과는 이미 예견됐던 분석이다. 트럼프 승리 때 주식과 금, 비트코인 시세가 상승할 것이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기면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블룸버그 마켓 라이브 펄스가 지난달 21~25일 투자자, 경제학자 등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8%는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가 향후 1년간 올 들어 월평균 수익률 2%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하면 S&P500지수 상승률이 올해 월평균 수준을 웃돌 것이란 응답은 13%에 그쳤다.
S&P500 지수가 현재 상승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 비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시 21%, 해리스 부통령 당선 시 32%로 조사됐다.
법인세 인하, 규제 완화 등 친기업 정책을 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기업 이익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이 같은 조사 결과로 나타났다.
미국 주식시장은 통상 선거 이후 더 많이 오르는 경향을 나타냈다. 다만, 국내주식시장에도 동조화가 일어날지는 미지수다.
정연준 신한투자증권 대구금융센터장은 "지난 8차례의 미 대선에서 S&P500지수는 선거 전 6개월간 평균 1.5% 상승했으나, 선거 이후 6개월 동안은 평균 6.6% 올랐다. 국내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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