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람 2명 찌르고 달아난 거대 사슴…수원 광교서 잇단 부상

경기 수원시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나타난 사슴의 뿔에 찔려 다쳤다는 내용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6일 오전 5시 22분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경기 수원시에서 시민들이 갑자기 나타난 사슴의 뿔에 찔려 다쳤다는 내용의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6일 오전 5시 22분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여성이 사슴뿔에 다리를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시께에는 해당 지점에서 약 6㎞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사슴이 나타나 귀가 중이던 시민 최모 씨를 뿔로 찔렀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에서 거대 사슴이 시민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6일 오전 5시22분쯤 수원시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여성이 사슴뿔에 다리를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를 목격한 행인이 119에 신고했고 부상을 입은 60대 여성 A씨는 아주대병원 외상센터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앞서 이날 새벽 1시쯤에도 같은 산책로 초입을 지나가던 30대 B씨가 사슴에게 공격당했다. B씨는 사슴뿔에 복부 등을 받혀 공중으로 떠올랐다가 떨어져 다쳤다. 그는 행인들의 도움을 받아 119에 신고한 뒤 인근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슴 공격 사건 이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일대를 수색했으나 사슴을 발견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 해당 사슴이 아직 수원 일대를 돌아다닐 가능성이 있다.

시민을 공격한 사슴은 지난달부터 광교 일대 공원에서 목격됐다.

야생동물이 시민을 위협할 경우 시가 나서 이를 포획하는 등 대응에 나서야 한다. 하지만 수원시는 "사슴을 포획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상 사고가 발생한 현장 인근에는 사슴 농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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