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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날 특집] 경북도, 맛도 생산량도 2배 늘어나는 '사과산업 대전환'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사과주산지 시장 군수 협의회 관계자 등이 지난 9월 포항시 죽장면 태산농원에서 열린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사과주산지 시장 군수 협의회 관계자 등이 지난 9월 포항시 죽장면 태산농원에서 열린 '경북도 사과산업 대전환 선포식'에서 다축형 평면 사과원을 둘러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다축형 방식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포항 북구 죽장면 태산농원. 경북도 제공.
다축형 방식으로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포항 북구 죽장면 태산농원. 경북도 제공.

'대한민국 사과 주산지' 경상북도는 오는 2030년까지 '사과산업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수폭을 최대한 좁히는 사과 재배 방식 전환을 통해 사과 생산량을 2배 이상 늘이겠다는 목표다.

경북도에 따르면 국내 사과 생산량은 연간 56만6천t, 재배면적은 3만5천㏊이다. 1㏊당 사과 생산량은 16.4t으로 뉴질랜드(1㏊당 58.7t ), 이탈리아(1㏊당 41.9t)보다 각각 3.5배, 2.5배나 낮다. 또, 봄철 저온현상이나 여름철 집중호우·태풍 등 기후변화에 따른 각종 자연재해로 인해 사과 생산량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생산성이 높고, 이상기후나 각종 병충해 등에 손쉽게 대처할 수 있도록 미래형(다축형) 사과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경북형 평면 사과원'의 핵심은 초밀식형, 다축형 재배 방식을 통해 수폭을 줄이는 게 골자다. 수폭이 줄어 들면 빛 투과율이 높아져 고품질 사과를 기존 사과원보다 2배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각종 작업에 용이하며 병충해 발생도 상대적으로 적다.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미래형 사과원 조성사업을 시범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정부가 지난 4월 발표가 '스마트과원 조성사업'의 모티브가 됐다. 도는 앞으로 2030년까지 도 전체 사과면적의 30%에 해당하는 6천㏊에 경북형 미래 사과원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의 노동집약적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첨단과학기술을 사과 재배에 접목한 노지형 스마트팜 도입도 추진된다. 현재 안동 등 일부 지자체에 시범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높은 초기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한 보급형 모델 개발을 통해 농가에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도는 사과 스마트팜 도입을 통해 시설·원예 농가에 집중돼 있던 스마트농업이 앞으로 노지 품목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청송 시나노골드, 문경 감홍, 안동 감로 등 각 시·군별로 특색있는 품종을 개발하고,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는 계획도 수립해뒀다. 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미세살수장치, 열풍방상팬 등 재해 시설을 도 전체에 3천㏊ 수준으로 확대, 보급한다. 도내 과수 APC 시설 확대 증축등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생산자 중심의 스마트 유통 시스템 구축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사과산업 대전환'을 통해 사과주산지인 경북의 사과가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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