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Inc의 김범석 의장이 보유한 주식 중 200만주를 자선 기부할 계획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김 의장은 쿠팡 상장 이후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주식을 매각해 재정적 의무를 이행하면서, 일부는 사회공헌 활동에 활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는 쿠팡의 창업자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김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장이 클래스 A 보통주 중 최대 1,500만주를 매각하며, 200만주는 국내외 자선 활동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식 매각은 오는 11월 11일부터 내년 8월 29일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며, 미국 증권거래법 '10b5-1 규칙'을 따른 계획적인 매각 절차로 이루어진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기부는 단순한 주식 처분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쿠팡 창업자가 사회에 환원하려는 첫 공식적 활동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이 자선 기부에 할당한 200만주의 쿠팡 주식은 국내외 도움이 필요한 여러 자선 활동에 실질적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용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교육, 의료, 복지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이 예상된다.
쿠팡은 "이번 기부가 창업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철학을 반영하는 동시에, 쿠팡이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를 밝혔다.
주식 매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미 공시된 계획을 따른다. 10b5-1 규칙은 회사 임원이 미공개 내부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미리 계획한 일정과 수량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도록 하는 제도로, 이를 통해 주식 거래의 공정성을 높이고 투명성을 강화한다.
쿠팡 측은 김 의장이 8월 이 계획을 SEC에 제출해 규정에 따라 주식을 매각하게 되며, 이를 통해 자선 기부와 세금 납부 등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매각 및 기부될 주식은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A 주식의 약 9.7%에 해당하며, 그중 1.1%에 해당하는 200만주가 자선 기부에 쓰일 예정이다.
클래스 A 보통주는 클래스 B 보통주에 비해 적은 의결권을 갖고 있지만, 김 의장은 여전히 클래스 B 보통주 1억5천780만주를 보유하게 되어 회사에 대한 주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클래스 B 보통주는 일반 주식보다 29배의 의결권을 지니고 있어 김 의장이 여전히 쿠팡의 경영권을 유지하는 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선 기부는 김범석 의장이 국내외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쿠팡 창업자가 보유 주식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첫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쿠팡이 사회공헌을 강화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김범석 의장의 기부는 단순한 금전적 환원을 넘어, 창업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며, "쿠팡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이 이번 기부를 통해 더 널리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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