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숙 샤넬 재킷' 반납 확인됐다…반납시점 등 계속수사

포렌식 감정 통해 확인…별도제작 재킷 기증경위 등도 수사

문재인 대통령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이 2020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돼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이 2020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전시돼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프랑스 국빈 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으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입었던 한글 재킷을 샤넬 본사에 반환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조아라)는 최근 프랑스 파리 샤넬 본사에서 임의 제출받은 한글 재킷과 김 여사 착용 당시 재킷 영상 등 자료를 분석·검증한 결과 동일한 제품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여사가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때 한글을 모티프로 한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했는데 이후 정치권에서 재킷을 샤넬 본사에 되돌려 주지 않았다는 '미반납 의혹'이 제기됐다.

이같은 의혹에 샤넬코리아는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은 샤넬 프랑스 본사 프레스팀으로부터 대여된 것으로, 착용 후 바로 샤넬 측에 반납되었다"며 "해당 재킷은 현재 샤넬 역사전시관인 패트리모니(Patrimony)에 보관되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검찰이 포렌식 감정을 통해 샤넬 본사가 지난달 제출한 김 여사 착용 재킷과 실제 순방 중 착용한 재킷이 동일한 제품이라는 것을 검증하며 미반납 의혹은 해소됐다.

다만 검찰은 반환 시점과 재킷 기증이 이뤄진 과정에 대한 사실 관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수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여사가 재킷을 착용한 지 3년가량 지난 2021년 말이 돼서야 샤넬이 별도 제작한 재킷을 국립한국박물관에 기증하기로 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

해당 재킷은 2021년 9월 프랑스문화원과 국립한글박물관이 협력해 개최한 특별전에서 전시된 뒤 한글박물관에 기증됐고, 이듬해 3월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에서 공개됐다. 이후 전시된 옷과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이 다르다는 지적이 나왔고, 청와대와 샤넬이 해명을 번복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당시 청와대는 "해당 재킷을 반납했고,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이를 기증해 전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청와대는 "대여하는 옷을 기증할 수 없으니 샤넬이 새로운 옷을 만들어 기증했다"며 입장을 바꿨다.

검찰은 지난 7월에는 국립한글박물관장을, 9월에는 전직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을 소환조사했으며 조사 내용과 이번 검증 결과 등을 토대로 샤넬 재킷 반납·기증 경위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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