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은 19%였다.
직전 조사인 2주 전과 비교하면 3%포인트(p) 떨어진 수치로, NBS 조사 기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19%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잘못하고 있다'고 한 응답자는 7%p 오른 74%로, 같은 조사에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점을 묻는 질문에 57%는 '없음'을 택했다. 이어 △국제 사회에서의 외교적 입지 강화(13%) △의료개혁 등 개혁 추진(10%) △대북 강경 대응(7%) △경제 및 민생 위기 대응(3%) △당정 협의 및 국회 협치(1%) △국민과의 소통(1%) △적절한 인사권 행사(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잘못하고 있는 점으로는 △친인척 및 측근 비리 연루(29%) △국민과의 소통 부족(14%) △경제 및 민생 해결책 부족(11%) △의료개혁 등 일방적인 개혁 추진(11%) 등이 꼽혔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동향을 파악하고자 우리 정부가 참관단을 보내야 하느냐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33%, '반대한다'는 응답이 61%였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9%, 더불어민주당 31%, 조국혁신당 11%, 개혁신당 3%, 진보당 2%,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 23%였다. 2주 전과 비교해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각각 1%p씩 올랐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7.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낮은 지지율에 대해 "야구 선수가 전광판 보고 운동하면 되겠나. 전광판 안 보고 공만 보고 때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선거 때부터 계속 했다"며 "그러한 제 마음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이라는 것은 참모들에게 바가지 긁힘을 많이 당하고 있다. 누가 '이제는 전광판 좀 보고 뛰세요' 이런 칼럼을 주더라"라며 "어쨌든 지지율 올리는 꼼수 같은 거는 저는 쓸 줄도 모르고 제 체질에도 안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해 강하게 싸우면서도 가야 될 부분과 국민들 불편을 최소화하고 잘 좀 살펴가면서 해야 되는 부분을 잘 가려서 한번 해보겠다"라며 "그러면 또 좀 나아지지 않겠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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