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스마트청과(주)는 7일 베트남으로 안동 등 경북에서 생산된 사과를 수출하고자 현지 기업 RMMTT와 사과 100톤(t) 규모의 50만 달러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베트남 현지에서 방문한 바이어들은 안동스마트청과의 소개에 따라 안동 사과 농가를 방문해 우수한 재배환경과 첨단화된 농법을 확인했다. 또 전국 최대 규모의 안동도매시장을 살펴보고 사과 수급과 품질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동스마트청과는 이번 업무협약이 있기에 앞서 베트남으로 지역 사과를 수출하고자 과일드림 사과 수출단지 농가와 손잡고 지난달 17~18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린 aT 주관 K-FOOD Fair 수출 상담회와 같은 달 22~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주관 Smart Biz Expo에 참석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이번에 수출 협약된 사과는 안동시와 경북경제진흥원, 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삼성전자(주) ESG & 스마트공장지원센터의 적극적 수출판로개척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아 경북에서 생산된 저탄소 사과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계약을 체결한 RMMTT는 베트남 현지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은 저탄소 사과 마케팅을 본격 추진하고자 현지인이 선호하는 맞춤형 패키지를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안동스마트청과와 계약을 통해 저탄소 사과를 생산하는 과일드림 사과 수출단지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베트남 저탄소 세척사과 수출을 시작으로 최근 2년간 21만4천 달러 규모의 저탄소 사과를 베트남, 말레이시아로 수출하는 중이다. 올해에는 경북에서 농부의 진심을 담아 생산한 국내육성품종 사과 아리수, 황옥, 피크닉 사과 3톤을 지난달 11일 베트남으로 첫 선적했다.
안동스마트청과는 이상 기후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농사를 짓는 농민들이 제대로 된 판매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판로 확대에 노력 중이다.
이런 노력 덕에 과일드림 사과 수출 단지는 2025년 경북 예비 사과 수출 단지로 지정받는 쾌거도 거뒀다.
과일드림 수출단지에서는 과수원에 성장촉진제나 착색제, 제초제와 같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3무(無) 저탄소 농법'으로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를 조직화해 경북대학교 사과수출농업기술지원단(교수 강인규)의 사과원 관리와 병충해 방제 현장컨설팅 지원을 받고 있다. 현재 저탄소 작목반은 안동, 예천, 의성지역에서 저탄소(환경 친화적) 농법으로 사과를 생산하는 50 농가가 계약재배에 참여 중이다.
저탄소 사과 생산농가는 '풋거름 재배농법'으로 사과를 키우는 데 이 농법은 제초제 대신 제초효과를 가진 풀을 키워서 벌레를 쫓고, 시들면 그대로 퇴비로 사용하는 환경 친화적인 농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농법은 오랜 기간 시행할수록 질소질 비료의 영향으로 산성화된 토양을 미생물로 가득한 건강한 땅으로 되살리고, 인근 수자원의 오염을 막아 녹조현상 예방과 온실가스 감축 탄소 중립 등 ESG 경영 실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백태근 안동스마트청과 대표는 "농업의 기반이 되는 땅과 물은 물론이고 탄소 배출 감축 같은 환경 이슈까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지구를 살리는 저탄소 사과 수출이 기후위기 시대, 지역 농가의 소득을 높이면서 지구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경북 사과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발전을 위해 저탄소 사과 수출 길을 개척하고자 더욱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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