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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축구협회 향해 "신뢰 잃었다, 문제 확실히 매듭지어야"

10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0월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넥슨 아이콘 매치'를 앞두고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세계 축구 전설의 공격수들로 구성된 FC 스피어에 코치로 참여한 박지성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 축구의 아버지'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신뢰를 잃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이사장은 8일 경기도 수원월드컵 경기장 WI컨벤션에서 열린 제13회 JS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 행사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협회에 대한 질문에 "문제를 확실히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장은 "왜 많은 사람들이 (협회에) 분노하고 있는지, 축구협회 행보를 이해할 수 없는지를 나 역시 느낄 수 있었다"면서 "변화하지 않는 모습을 일관되게 보여줬기 때문에 나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지금 상황에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협회가) 많은 이들에게 신뢰를 잃은 건 분명한 사실이고, 신뢰를 어떻게 회복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갈지 확실히 매듭짓고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 사안에 관여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FIFA는 누군가에 의해 협회장이나 대표팀 감독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박 이사장은 "우리 자체적으로 이 문제를 찾아야 한다"면서 "축구협회 이외의 사람들은 다 한마음으로 한 곳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축구 국가대표 후배 손흥민(토트넘)의 재계약 문제와 관련해 "분명한 건 손흥민이 그동안 보여준 모습들은 많은 사람들을 기쁘고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무슨 결정을 내리더라도 나뿐만 아니라 모든 팬들이 충분히 존중하고 따를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행복하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조만간 토트넘에 합류 예정인 양민혁(강원FC)에 대해선 "이미 능력이 있기 때문에 토트넘에서 영입을 결정한 것이다. 실력으로야 검증할 필요는 없겠지만, 현지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영국 축구를 빨리 받아들이느냐의 문제다. 당장 경기에 나가는 건 쉽지 않겠지만 결국 경기장에서 본인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며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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