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벌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시민단체 참가자 10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경찰청은 '엄정 수사'의 방침을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5분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폭력 경찰 물러나라'를 외치며 방패와 철제 펜스를 든 경찰을 밀었던 민주노총 등 윤석열 대통령 퇴진운동본부 참가자 10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은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가 세종대로 전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집회로 변질됐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회현장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해산 명령에 불응하는 등 혐의로 현장 검거한 불법행위자들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엄정 수사하겠다"며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장시간 세종대로를 불법점거하고 해산명령에 불응한 불법행위자들을 전원 채증 판독해 철저히 수사하겠다. 불법을 사전 기획한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회 주최자들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본부는 "집회 장소를 진입하는 행진 도중 경찰의 도발과 방해로 마찰이 있었다"며 "연행자는 10명이고 부상자는 수십여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녁 8시부터 각 경찰서에서 연행자를 석방하라는 투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민주노총, 전국민중행동, 진보대학생넷 등이 참여하는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가 주최했다. 민주노총이 매년 전태일 열사 기일인 11월 13일 전후로 여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겸했다.
주최 측 추산 10만여명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서울 숭례문부터 시청역까지 이어지는 세종대로 전 차선과 인도 위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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