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이 10일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LPGA 투어 통산 2승을 획득했다.
김아림은 이날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 골프장에서 열린 롯데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 모두 4타를 줄이며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을 밟았다.
앞서 김아림은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2020년 12월 US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바 있다.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겨울로 미뤄졌는데,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며 곧바로 LPGA 투어 정회원이 됐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인 LPGA 공략을 위한 준비를 해왔지만, 여러차례 우승 기회를 잡고도 고개를 떨구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달랐다.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뒤 4라운드까지 한차례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으며 우승을 달성했다.
김아림은 마지막 날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와 우승을 놓고 경쟁했다. 경기 중후반까지 1타 차이 살얼음판 추격전을 벌였다. 김아림을 쫓던 구세바는 16번 홀(파4)에서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2m짜리 퍼트를 놓치면서 추격 의지를 잃었다. 이후 남은 홀을 파로 마쳤고, 김아림이 18번 홀(파5)에서 쐐기를 박는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김아림은 우승 후 "정말 재미있었다"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과정에 의미를 두고 스스로를 믿으면서 샷을 구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최종전 출전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서는 원래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김아림의 우승으로 올 시즌 들어 한국 여자선수의 우승은 3차례로 늘어났다. 양희영이 지난 6월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유해란이 9월 FM 챔피언십 정상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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