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양시장이 e편한세상명덕역퍼스트마크의 성공적인 분양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전반적인 청약자 수와 분양전망지수도 빠르게 개선되면서 향후 분양을 앞둔 다른 단지들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 1천758가구 대단지 아파트 계약률 98%
10일 DL이앤씨에 따르면 e편한세상명덕역퍼스트마크는 지난 6~8일 청약 예비 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 절차를 진행한 결과 분양률 98%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30일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이른바 정당계약에서 70%의 높은 계약률을 기록한 데 이어 사실상 완판 분위기를 이어간 것이다.
30가구 미만의 잔여 가구는 향후 있을 무순위 청약을 통해 빠르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률이 100%에 근접한 단지는 부동산 가격 급등기인 2018~2020년에도 손에 꼽힐 정도다. 지역의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도 뛰어난 입지와 대단지라는 강점이 계약으로 연결됐다고 입을 모았다.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체 1천75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인 e편한세상명덕역퍼스트마크의 일반분양 물량은 1천112가구에 이르고 입주 예정 시기는 2026년 1월이다. 견본주택이 문을 열자 3일간 모두 1만5천명이 다녀가며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제대로 된 상품을 합리적인 분양가로만 공급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이 있었다"며 "대구 지역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성실하게 시공해 만족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 20개 단지·8천596가구 분양 대기
e편한세상명덕역퍼스트마크의 흥행은 앞으로 있을 분양 단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전국 분양시장에 4만 가구에 가까운 물량이 쏟아질 예정인 가운데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에 공급될 분양 예정 단지의 흥행에도 관심이 모인다. 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 범어자이르네(173가구), 지산동 더파크수성못(123가구), 달서구 상인동 상인푸르지오센터파크(990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광고 대행사인 애드메이저 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대구에서 시공 중인 단지는 20개 단지, 8천596가구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12개 단지, 4천663가구가 아직도 분양 일정을 잡지 못했다. 이들 12개 단지는 2025년에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신규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반적인 청약 분위기와 시장 전망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까지 전체 청약자수는 1만487명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2022년 4천942명의 2배가 넘었다. 전체 평균 경쟁률도 2022년의 0.48 대 1보다 8배 이상 높아진 4.35 대 1로 나타나며 시장 회복세를 드러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달의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평균 1.1포인트(p) 하락한 가운데 대구는 100.0에서 104.5로 4.5p 상승했다. 대구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에 11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높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로 해석된다.
입주 물량이 1만 가구 아래로 줄어드는 내년은 올해보다 부동산 경기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지금까지 가격이나 입지에서 경쟁력을 보인 단지는 분양 시장에서 확실한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단지는 분양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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