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5 대선에서 경합주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300명이 넘는 선거인단을 확보, 압승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2기 행정부 인선에 들어갔다.
◆경합주 완승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인단 312명을 최종 확보했고, 해리스 부통령은 226명에 그쳤다. 미국 대선은 선거인단 전체 538명 중 과반(270명)을 얻은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다. 그는 처음 당선됐던 2016년 대선 당시 확보한 선거인단(304명)보다 8명을 더 확보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른바 '7대 경합주'를 모두 석권했다. AP통신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애리조나주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개표 초반 '선벨트'(Sun Belt)로 불리는 남부 경합주 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고, 이어 최대 승부처로 꼽힌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해 미시간·위스콘신 등 북부 '블루월'(Blue Wall)도 모두 휩쓸어 대선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어 남은 경합주인 네바다와 애리조나도 연달아 석권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에는 이들 7개 경합주 중 노스캐롤라이나에서만 승리하고 나머지 6곳을 모두 내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했으나 4년 만에 뒤집기에 성공했다.
애초 대선을 앞두고 미국 안팎에서는 트럼프 당선인과 해리스 부통령이 초박빙의 구도 속에 경합주에서 치열한 쟁탈전을 벌일 것이란 예측이 많았으나, 정작 결과는 트럼프 당선인의 완승으로 끝났다.
◆"폼페이오, 헤일리 배제"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은 배제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현재 구성 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은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모두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대외정책과 관련한 요직을 지냈다. 일각에서는 새 행정부에서도 다시 기용될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선을 그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대외관계를 담당하는 국무장관에는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마지막까지 고려됐던 그는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일미국대사를 지낸 빌 해거티 상원의원(테네시)은 국무부, 재무부, 상무부 장관 후보로 보도되고 있다.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국무부 장관이나 다른 국가안보 고위직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1기 주독일미국대사와,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역임한 리처드 그리넬도 국무장관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국방장관에는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의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다.
그는 방산기업 CEO 출신으로 도널드 럼즈펠드와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시절 국방부 국방정책국장을 지냈으며, 하원 군사위·외교위·정보위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내년 1월 20일 열리는 취임식의 공동준비위원장으로 부동산 사업가 스티브 위트코프와 켈리 레플러 상원의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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