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의 대선이 끝났으나 예상과는 다른 결과에 자산시장이 한층 분주해졌고, 긍정론보다는 악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전제되고 있는 양상이다.
회원권은 기존의 약세장을 타개할 만한 제대로 된 소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자산시장의 부담까지 겹쳐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때마침 기온까지 내려가면서 골프장 현장에선 라운딩 수요가 줄기도 했고, 올해 가을시즌 효과는 사실상 무색해졌다는 반응들까지 나왔다.
종목별로는 중저가 종목들은 하락하는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여전히 소폭 하락하는 종목들이 가장 많은 그룹으로 지목됐고, 그나마 고가 종목은 보합에 머물러 있지만 유독 초고가 종목이 여전히 하락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물론 매물이 적체가 심하진 않더라도, 문제는 주요 매수자인 기업들의 수요가 위축되어 있다 보니 적절한 거래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하락세가 주도적인 가운데, 영남권은 종목별 편차를 두고 등락이 엇갈리고 하면서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영남권 역시 시즌 효과는 무뎌진 양상으로 종목별 수급의 격차가 커졌고, 수요도 다소 위축된 흐름이 이어졌다.
충청권은 일부 급매물이 나오면서 시세가 내리기도 했으나 약보합세에 가까운 형국이다. 강원·제주권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거래가 쉽지 않아 이후 하락 쪽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세가 꺾이고 있다 보니, 이번 주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회원권지수(ACEPI)는 기존 시점보다 다소 내림 폭이 커졌다. 8일 기준 1,342포인트(p)로 1.12%(-15.2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마감하면서 지난 8월 1,360p를 상회한 후 하락기로 접어들었음을 대변하는 듯 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기업들의 악전고투까지 예상되다보니, 회원권 시장에서도 실망감이 뚜렷해졌다는 해석이 적용되고 있다. 다만, 급매물이나 주도적으로 하락하던 종목들의 개체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하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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