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국제중 경쟁률이 16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중을 졸업하면 향후 특목자사고 진학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지원자들이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종로학원이 전국 5개 국제중 중 4곳(대원·영훈·청심·부산국제중)의 2025학년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총 8천597명 지원해 평균 17.9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1천136명(15.2%) 늘었고, 경쟁률도 전년 15.5대 1)도 증가했다.
대원국제중 경쟁률이 23.8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청심국제중 18.39대 1 ▷영훈국제중 10.23대 1 ▷부산국제중 21.98대1 순이었다. 4개 학교 모두 2009년 개교 이래 16년 만에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인국제중은 비공개로 제외했다.
최근 5년간 국제중 4곳의 평균 경쟁률은 ▷2021학년도 10.80대 1 ▷2022학년도 11.76대 1 ▷2023학년도 14.03대 1 ▷2024학년도 15.54대 1 ▷2025학년도 17.91대1으로 지속적으로 늘었다. 지원자 수도 ▷2021학년도 5천182명 ▷2022학년도 5천643명 ▷2023학년도 6천735명 ▷2024학년도 7천461명 ▷2025학년도 8천59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종로학원 측은 국제중 경쟁률 상승 이유에 대해 교내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이 몰리며 우수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된다는 점을 꼽았다. 이러한 부분이 향후 특목자사고 진학에도 유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중학교 내신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내신 불이익도 없고,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학교생활기록부, 면접에서 일반 중학교 학생들에 비해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중 출신 학생들이 특목자사고에 진학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학년도 공시 기준 5개 국제중 외고·국제고 진학 비율은 37.2%, 자율형사립고 24.7%, 과학고 3.4% 등 특목자사고 진학비율이 총 65.2%이었다.
현재 경제 여건 등으로 외국 유학 선택이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조기 유학 대신 국제중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대표는 "2028학년도 입시 정책을 보면 고교 내신 부담은 완화되고 수능 비중은 강화돼 특목자사고 수요가 높아질 수 있다"며 "특목자사고 진학에 유리할 수 있어 국제중 선호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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