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행정통합 지지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각계각층의 성명이 예고된 가운데 여론조사와 시·도의회 동의 등 후속 절차가 본격화한다.
10일 매일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상공회의소, 대구경영자총협회 등 지역 경제계를 비롯해 문화예술계, 체육계, 국민운동단체 등에서 11일부터 TK 통합에 대한 지지 성명을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일부 단체들은 합동 성명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명에는 통합 필요성과 시급성,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그간 대구·경북 지방시대위원회 등에서 통합 지지 성명을 발표한 적은 있으나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통합 지지 성명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지방소멸 위기와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 속에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적으로 대도시권 육성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미 부산·경남, 충청권 등 다른 시·도들의 통합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더 이상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것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이달 1~5일 구·군별 설명회에 이어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12월 말까지 행정통합 2차 설명회를 확대 개최한다. 현재 30개 이상의 기관·단체 설명회가 예정돼 있다.
시는 설명회와 함께 지역민 대상 여론조사에도 착수한다. 복수의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다음 주부터 각각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대구경북 행정통합 동의안'에 첨부해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 시의회 동의 절차를 밟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와 경북이 지방소멸 방지와 거대 중남부경제권 구축이라는 공동목표 아래 4년 동안 추진돼 오던 오랜 숙원"이라며 "서울과 양대축으로 발전하는 '대구경북특별시'가 될 수 있도록 시·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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